고용·경영개선 효과 뚜렷

성과급, 직무급 등 능력중심의 임금체계로 개편한 기업의 절반 이상은 임금체계 개편에 대해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2014~2016년 동안 임금체계를 개편한 기업(138개소)의 인사담당자 및 노조관계자 276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64.5%(사측 70.3%, 노측 58.7%)가 임금체계 개편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직원들의 직무만족도, 애착·충성심, 근로의욕, 회사 분위기, 직원 간 협력·유대관계 등 모든 부문이 임금체계 개편 이전보다 좋아졌다는 응답이 각각 50%를 넘었다. 특히 회사 전반에 공정성이 강화됐다는 답변은 69.9%에 달했다.

아울러 임금체계 개편 이후 회사의 매출, 생산성, 고용, 이직률 등 경영지표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임금체계 개편이 임금삭감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일부의 우려와 달리 총 인건비가 증가했다는 응답은 49.3%에 달했다. 반면 감소했다는 응답은 6.5%에 불과했다.

임금체계 개편 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으로는 사측의 경우 ‘노사 간의 합의(20.3%)’, ‘근로자 공감대 형성(19.6%)’, ‘개개인 기대 충족·고임금 근로자 고정관념 타파·의사소통(4.3%)’, ‘공정한 평가 및 보수체계 설정·전문인력 부족(3.6%)’ 등이었으며, 노측의 경우 ‘근로자 공감대 형성(18.1%)’, ‘노사 간의 합의(11.6%)’, ‘임금구조 변경(5.8%)’ 등의 순이었다.

정지원 고용노동부 노사협력정책관은 “정년 60세 시대, 4차 산업혁명 등에 따라 임금체계 개편은 노사상생을 위한 시대적 필수 과제”라며 “노사가 자율적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해 나갈 수 있도록 임금정보 인프라 강화, 컨설팅 제공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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