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국판 ‘프리미엄 프라이데이’ 도입 논의

앞으로 매월 한차례 금요일에는 오후 4시에 퇴근하도록 하는 제도가 마련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23일 열린 내수활성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내수위축 보완을 위한 소비‧민생 개선 대책’을 발표했다. |

이 같은 조치는 소비심리 위축, 고용 둔화 등으로 내수 부진이 계속돼 적극적인 내수 활성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정부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날 논의된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정부는 건전한 여가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매월 1회 ‘가족과 함께하는 날’을 지정해 단축 근무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실행방안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30분씩 초과 근무를 하고 금요일에는 근무시간을 2시간 앞당겨 오후 4시에 퇴근할 수 있도록 해 전체 근로시간은 유지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각계 의견수렴을 거쳐 오는 3월, 구체적인 추진방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참고로 일본의 경우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는 오후 3시에 퇴근하는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이달 24일부터 시행한다.

◇전통시장, 대중교통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율 40%까지 확대
소비 진작을 위한 각종 혜택과 저소득층 지원 방안도 마련된다.

우선 전통시장과 대중교통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율이 현행 30%에서 40%까지 늘어난다.

또 근로장려세제 요건도 완화해 단독가구 지급 대상을 현행 40세 이상에서 30세 이상으로 대폭 확대된다. 이와 함께 자녀양육비 지원 재산기준도 기존 1억4000만원에서 2억원 미만으로 완화할 계획이다.

1000cc미만 경차의 유류세 환급 한도도 연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확대키로 했다.

아울러 오는 8월부터는 KTX‧SRT 등 고속철도를 사전 예약하면 25일전에는 30~50%, 15일전에는 20~30%까지 할인해 주는 등 관련 혜택을 높이기로 했다. 

◇봄 여행 주간, 5대 관광열차 이용요금 30% 인하
기존 5월 1일부터 14일까지였던 봄 여행 주간도 4월 29일부터 5월 14일까지로 확대된다.

정부는 이 기간동안 중부내륙·남도해양·정선아리랑 등 5대 관광열차 주중 이용요금을 30%할인하는 등 숙박·교통 등의 여행 편의를 대폭 제고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봄 여행 주간이 아니더라도 호텔·콘도가 객실 요금을 10% 인하하는 경우 올해에 한해 해당 부동산(건물)에 대한 재산세를 30% 경감시켜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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