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를 하는 중고등학생들의 업무상재해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이 같은 결과는 여성가족부가 청소년정책분석평가센터에 의뢰해 조사한 ‘청소년 아르바이트 실태분석’에서 드러났다. 이번 조사는 아르바이트를 경험한 중고등학교 학생 652명과 학교를 다니지 않는 만 15~18세 청소년 1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결과, 중고등학생 10명 중 3명 이상(30.3%)이 아르바이트를 하다 다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 가운데에서도 업무상 재해를 입은 청소년은 27%로 나타났다.

아울러 ‘업무상 재해시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물어본 결과, 사업주로부터 치료비를 받은 경우는 51.9%에 머물렀고 과반수 정도가 참고 일하거나(40.7%) 일을 그만두었다(3.7%)라고 응답하는 등 재해에 대한 대처방안도 크게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정책분석평가센터의 한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주로 하는 아르바이트는 전단지 돌리기, 패스트푸드점 점원, 음식배달, 주유, 공장노동 등으로 나타났다”라며 “이들 사업장에 대한 지도·점검을 확대·강화(방학→상시, 시·도→시군구 등)하고, 노동관계법 및 근로조건 보호 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여성가족부 백희영 장관은 “청소년의 아르바이트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들을 제4차 청소년정책기본계획 수정·보완판에 반영해 추진하는 한편, 관계부처와 면밀한 검토·협의를 거쳐 법·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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