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단보도 옐로카펫 분석결과, 시선집중도 뛰어나

어린이들의 횡단보도 보행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도입된 ‘옐로카펫’이 교통사고 예방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민안전처는 올해 안에 ‘횡단보도 옐로카펫 설치 가이드라인’을 마련키로 했다.

옐로카펫은 어린이들이 안전한 곳에서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게 하고 운전자가 이를 쉽게 인지하도록 하는 교통안전 설치물이다. 현재는 옐로카펫의 색상, 규격, 형태 등의 제작과 설치, 효과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이 다양한 형태로 설치되고 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이 지난해 울산시 소재의 초등학교와 함께 실시한 ‘안전커뮤니티맵핑’ 결과에 따르면 어린이들은 보행과 교통안전에 대한 위험을 가장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어린이 교통사고는 횡단 중에 빈발했다. 12세 이하의 어린이가 보행사고 다발지점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총 472건 중 횡단보도 사고가 51.3%로 가장 많았고, 이어 ‘보도통행(5.1%)’, ‘도로통행(3.4%)’, ‘길 가장자리 통행(3.8%)’ 등의 순이었다.

이에 안전처는 ‘횡단보도 옐로카펫 설치 가이드라인’을 통해 어린이 보행안전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어린이보호구역 옐로카펫 시인성 분석실험 결과’에 따르면 옐로카펫은 운전자와 보행자의 시인성 개선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색상은 노란색, 카펫 방향은 정면에서 볼수록 그 효과가 높았다. 실제로 운전자 및 보행자의 시선집중도를 분석할 결과, 옐로카펫 설치 이후 시선집중도가 30~40%에서 60~80%까지 증가했다.

삼각형·사각형 등 형태 보다는 카펫의 면적이 클수록, 맑은 날일수록 시선집중 정도가 높았다. 주위에 간판, 적치물, 불법 주정차 차량, 이동 물체 등 주변 환경이 시선을 분산시키기 때문에 옐로카펫의 설치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횡단보도 주변의 환경 정비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재현 국립재난안전연구원장은 “앞으로 옐로카펫의 형태 및 최적위치 설정의 신뢰성 제고를 위한 추가실험과 운전자, 어린이의 시인성 효과분석을 추가적으로 수행 할 것”이라며 “올해 안에 지자체 및 학교 등에 옐로카펫 제작·설치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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