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정진우 / 청문각

 


최근 심리학과 여러 학문간의 융합이 활발하게 시도되고 있다.

안전분야에서도 안전문화를 중심으로 심리학이 점차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안전과 완전히 어우러질 정도의 연구 성과가 나온 것은 아니다.

심리학자의 안전분야 진출은 조금씩 늘고 있으나 정작 주가 되어야할 안전학자의 심리학 연구는 그리 활발하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 속에 안전학자가 안전학과 심리학을 융합하여 ‘안전심리’에 대한 학문적 기초를 정립한 책을 출간하여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정진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안전공학과 교수가 저술한 ‘안전심리 Psychology of Safety’는 저자가 여러 학기에 걸쳐 학부와 대학원에서 안전심리를 가리킨 자료와, 오랜 시간 동안 안전학 및 사회과학을 함께 연구해 온 저자의 학문적 경험이 더해진 책이다.

책은 총 4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1편에는 안전에 대한 심리학적 접근의 필요성이 제시되어 있다. 2편과 3편에는 안전심리에 대한 학문적 기초를 설명하는 내용과 휴먼에러 등 주요 테마를 중심으로 안전심리에 대한 다양한 접근 방법을 소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리고 4편은 최고경영자, 관리자, 감독자, 작업자 각자가 그 입장에 따라 재해방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위험감수성의 향상이라는 관점에서 풀어낸 내용이 주를 이룬다.

이 책은 추상적으로 안전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접근방식을 지양하고, 구체적인 실제 사례를 통해 현장에서 안전을 실효성 있게 바라보고 실천으로 이어지게 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를 위하여 원리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실용적인 접근 방식을 취하였다. 특히 인간의 심리적 특성에만 착목하는 접근 방식 대신 인간 행동의 배후요인에 집중하는 관점을 유지하여 안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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