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 이하은 양, 어린이집에서 배운 대피요령 실천

(이미지 제공: 뉴시스)

 


어린이집에서 배웠던 소방 교육을 떠올리며 실제 화재현장에서 신속?정확하게 대처해 큰 불을 막은 6살 어린이가 표창장을 받았다.

광주 남부소방서는 최근 화재피해를 최소화하는데 기여한 이하은 양(6)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이 양은 지난달 15일 오후 8시 12분께 광주 남구 양림동에 소재한 아파트 자택에서 부모가 잠시 외출한 사이 발생한 화재에 침착하게 대응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화재는 이 양만 남겨두고 부모가 잠시 외출한 사이 발생했다. 즉, 자칫 대형화재로 번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소방관이 도착했을 때 화재는 안방만 태우고 자연 진화된 뒤였다. 대형화재로 번지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이 양의 신속하고 침착한 대처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 양은 안방 문틈 사이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확인한 후 애완견을 챙겨 곧바로 밖으로 빠져나왔다. 위급한 상황에서도 불이 확산되지 않도록 현관문을 닫은 것은 물론 엘리베이터가 아닌 비상계단을 이용해 12층에서 1층까지 뛰어 내려왔다. 특히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불이야”라고 소리치고 경비원에게 화재사실을 바로 알리는 등 신속하게 대처했다. 그 결과 소방관이 도착했을 때 이미 불길은 잡힌 채 연기만 피어오르고 있었다.

이 양은 화재 경위를 묻는 소방대원의 질문에 “안방에서 연기가 나는 것 같아서 어린이집에서 배운 대피요령 대로 행동했다”고 말했다.

남부소방서의 한 관계자는 “공동주택에서 화재 발생 시 현관문을 열어둔 채 탈출하면 연기가 계단을 통해 상층으로 확산돼 더 많은 인명피해가 날 수 있다”라며 “특히 현관문을 통해 공기가 유입되면 불길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이 관계자는 “이 양이 화재 상황에서 정확하게 대처했기 때문에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라며 “조기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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