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티 비산구역 내 가연성 물질 정리정돈 필수

안전보건공단, 안전작업 동영상 제작 배포

최근 산업현장에서 용접작업 중 불티에 의한 대형 화재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안전보건공단이 작업 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공단에 따르면 용접·용단작업은 금속을 용융시키는 특성상 고열과 불티가 발생해 화재 위험이 매우 큰 작업이다. 용접·용단작업 중 발생하는 불티는 직경 0.3~3mm 정도의 작은 크기지만 그 온도가 3000℃에 이르고, 작업 장소가 높을수록 불티 비산반경이 넓어 화재 위험이 더욱 커진다. 특히, 작업장 주변의 가연성 물질에 불티가 접촉할 경우 열 축적으로 인해 상당 시간이 지나 후에도 화재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다.

지난 3월 10일 서울 상암동 오피스텔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사고와 지난 2월 4일 경기도 화성 상가건물 3층 철거현장에서 발생한 화재사고가 그 대표적인 예다. 이들 사고 모두 용접 불티가 주변 인화물에 옮겨 붙어 피해가 커졌다.

이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보건공단은 ‘용접·용단작업 화재예방 동영상’을 제작, 지난 4일 배포했다.

동영상은 6분 분량으로 용접·용단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재위험을 근로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용접 불티의 비산거리 실험과 함께 불티가 샌드위치패널에 접촉 후 일정시간이 지난 후 화재가 발생하는 훈연연소 실험도 담겨 있다.

또 용접·용단 작업의 화재 예방을 위해 현장에서 실천해야 할 구체적인 안전수칙도 함께 제시되어 있다. ▲화기작업허가서 작성 및 운전부서 책임자 승인 ▲불티 비산구역 내 가연성 물질 정리정돈 ▲불티 비산방지 덮개, 용접방화포 설치 등 불티 비산방지조치 ▲안전모, 앞치마, 내열성 장갑, 용접보안면 등 보호구 착용 ▲소화설비(소화기, 소화전 등) 비치 및 소방시설 활용 교육 실시 ▲화재감시인 배치 등이 그것이다.

공단은 용접·용단작업 화재예방 동영상을 공단 홈페이지(www.kosha.or.kr)와 위기탈출 안전보건 앱에 게시해 교육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도원 공단 교육미디어실장은 “반복되는 대형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현장에서 안전을 실천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공단은 재해통계나 노동환경 변화추이 등을 분석해 현장 근로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자료를 지속 개발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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