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동연구원, ‘2016년 임금동향 및 2017년 임금전망 보고서’ 공개

 


2016년 기준으로 임금근로자(5인 이상 사업체 상용직 근로자 기준)의 평균 임금총액은 전년 대비 3.8% 상승한 342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6년 임금동향 및 2017년 임금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난해 임금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상용직 근로자의 특별급여가 늘어난 것을 꼽았다.

특히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23.7%), 건설업(17.2%), 부동산업 및 임대업(15.7%),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21.2%) 부문에서 특별급여 형태로 지급되는 변동성 급여의 증가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저유가와 건설업 호황으로 관련 산업 중심의 수익성이 개선된 점이 상용직 특별급여 상승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산업별 임금동향을 살펴보면, 수익성이 개선된 산업을 중심으로 임금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으로 전기·가스·증기 및 수도사업과 부동산업 및 임대업 대규모 사업체의 특별급여증가율이 각각 40.4%, 64.9%를 기록하며 대규모 사업체 특별급여증가율 평균(4.2%)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반면 조선업과 관련된 운송장비 제조업, 선박 및 보트 건조업에 종사한 근로자들의 임금은 감소했다. 조선업 구조조정의 여파로 기타운송장비 제조업의 상용직 임금은 전년 대비 4.3%, 특별급여는 14.6% 줄어든 것이다.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체의 임금인상률은 2.3%로 전년 대비 1.7%p 낮아진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정액급여가 전년대비 2.7%p 급감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300인 미만의 중소규모 사업체는 정액급여가 전년대비 0.3%p 증가한 3.2%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전체 임금도 0.4%p 상승한 3.8%의 증가율을 보였다.

◇올해 임금상승률 3.5%로 전망
보고서는 올해 전체 임금근로자가 받는 월평균 급여가 354만5000원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16년보다 3.5%(12만원) 늘어난 것이지만 상승률은 2016년(3.8%)에 비해 0.3%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지면서 임금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참고로 한국은행은 2017년 경제성장률을 전년 대비 0.3%p 하락한 2.5%로 관측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6%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지난해에 비해 높은 유가수준과 건설투자의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관련 산업 중심으로 임금상승률이 제한될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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