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티 리더

고용노동부는 2011년부터 약 2년여간 매달 기업, 안전전문기관·단체 등 각계의 안전보건관련 업무 종사자 가운데 산업재해 예방에 큰 공헌을 한 이들을 발굴해 그 활동사례를 널리 알렸다. 이른바 ‘산재예방 달인 선정’ 사업이었다.

독특한 아이디어와 고도의 전문성 및 지식 등을 활용해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있는 안전보건인을 선정해 그에게 ‘달인’의 칭호를 부여하고 그의 노하우를 전국 사업장에 전파하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이었다.

전국 각지에서 내로라하는 안전보건전문가가 추천을 받아 본심에 올랐고 치열한 경쟁 끝에 영광스러운 첫 수상자가 결정됐다. 그 주인공은 바로 어원석 한국산업위생협회 교육연구이사였다.

당시 한국화장품제조 음성공장에서 과장으로 근무를 했던 그는 혁신적인 재해예방 기법을 도입하고 기존 업무 프로세스를 효과적으로 개선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국가무형문화재 제49호 송파산대(松坡山臺)놀이(탈춤) 전수자였던 그는 회사에서 발생한 대부분의 재해가 요통 재해인 점을 감안하여 요통재해 예방을 위해 탈춤 춤사위를 운동으로 도입하였다.

틀에 박힌 기존 안전보건교육을 탈피하여 새로운 시나리오(마당극) 방식의 안전보건교육, 기공체조, 화장품업계 최초 위험성평가 기법 도입 등을 통해 산재 예방에 공헌하였다. 그 결과 한국화장품은 큰 폭의 재해감소를 이뤄낼 수 있었다.

이후 그는 한 사업장 보다는 우리나라 전체 산업재해 감소에 이바지를 하고 싶어, 2013년 퇴사를 했다. 그때부터 안전교육전문강사로 활동하며 탈춤요법을 적극적으로 보급했으며, 현재는 한국산업위생협회 교육연구이사로 재직을 하면서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기계와 교육기법의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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