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맞춤형 안전기술 전파 박차

 


대한산업안전협회(회장 김영기, 이하 협회)가 베트남 등 개도국의 안전문화 확산과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협회는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베트남 하노이에 소재한 팬 퍼시픽(Pan Pacific)호텔에서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MOLISA), 국제노동기구(ILO), 아세안산업안전보건 네트워크(ASEAN-OSHNET)와 ‘산업안전보건법의 효과적인 이행을 위한 경험교류’를 주제로 국제 컨퍼런스를 공동 개최했다.

참고로 이번 행사는 최근 베트남이 산업안전보건법을 개정하는 등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는 가운데, 안전 선진국 등의 산재예방 정책 및 활동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협회 측에 공동 개최를 제안하면서 실시됐다.

이번 컨퍼런스 기간 동안 협회는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와 ‘안전문화 확산 및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5일 실시된 협약식 자리에는 박종선 기획이사, 강원석 전략본부장, 채남기 기술개발실장 등 협회 주요 인사와 도안 모우 디엡(Doan Mau Diep) 차관, 하 탓 탕(Ha Tat Thang) 노동안전국장 등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의 핵심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상호 보유하고 있는 역량과 자원을 적극 교류‧활용해 베트남 산업현장의 안전문화 확산과 재해예방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기술 및 교육 지원 ▲상대 국가에서 실시하는 안전관리 활동 지원 ▲지식 및 경험 교류를 위한 연구 및 세미나 개최 등이다.

박종선 기획이사는 “최근 빠르게 경제성장을 하고 있는 베트남의 모습은 지난 1970~1980년대 한국의 성장과정을 떠올리게 한다”라며 “반세기 넘게 축적된 우리 협회의 전문 기술력과 노하우는 베트남 정부가 현장 맞춤형 산재예방 정책을 전개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안 모우 디엡 차관은 “한국은 베트남의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로서 많은 투자 프로젝트를 통해 베트남의 경제발전에 기여해 왔다”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협회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베트남을 안전한 사회로 조성하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컨퍼런스 기간 동안에는 아세안 지역의 안전유관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발표자로 나서 산업안전보건 관련 우수 정책 및 사례를 소개했다.

이 가운데 참가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주제는 최승규 협회 기획팀장의 ‘중‧소규모 사업장 안전관리 사례’였다.

최 팀장은 “지난해 대한민국의 재해율은 역대 최저치인 평균 0.49%를 기록했지만 전체 재해의 80% 이상이 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했다”라며 “협회에서는 소규모 사업장의 재해예방을 위해 전문인력과 최신장비를 활용, 사업장 실정에 맞은 맞춤형 안전관리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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