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트 보급 확대 등 사망자 감소 대책 시행돼야

자동차 승차 중 어린이가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착용했을 때보다 사고 시 사망률이 3.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공단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어린이 교통사고 특성’을 분석, 발표했다.

공단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3년간 13세 미만 어린이 교통사고 전체 사망자는 188명이다. 유형별로는 보행 중 사망자가 10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자동차 승차 중 사망자는 66명, 자전거 승차 중 사망자는 19명이다.

유형별 교통사고 사망자의 점유율을 살펴보면 보행 중 사망자 비율은 2007년 68.2%에서 2016년 50.7%, 이륜차‧자전거 승차 중 사망자는 같은 기간 7.3%에서 5.6%로 줄어들었다. 하지만 자동차 승차 중 사망비율은 22.3%에서 43.7%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자동차 승차 중 사망사고와 관련해서 눈에 띄는 것은 안전띠를 착용했을 경우 사망률이 크게 감소했다는 것이다. 자동차 승차 중 교통사고를 당한 어린이 가운데 안전띠 착용을 한 경우는 사망률이 0.12%에 불과한 반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을 경우에는 0.43%로 3.6배 높았다.

공단은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서는 맞춤형 대책을 마련,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안전벨트 착용 생활화하기 운동 전개 ▲카시트 보급(대여) 확대 ▲카시트 미착용 단속강화 등도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 크게 감소
한편 공단에 따르면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2007년도 179명에서 지난해 71명으로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공단은 그동안 전개한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대책이 성과를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참고로 정부와 지자체, 유관기관 등은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어린이 보행사고 다발지역과 스쿨존 교통안전시설 점검 및 보‧차도분리시설 확충 ▲과속방지턱 등 속도저감시설 설치 확대 ▲등‧하교시 어린이 교통안전활동 강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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