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프티 리더

 


안전분야에서 유명한 이론 중 ‘깨진 유리창 법칙(Broken window theory)’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건물의 깨진 유리창을 그대로 방치하면 나중에 그 지역 일대가 무법천지로 변한다는 것을 핵심내용으로 하며, 1982년 미국의 범죄학자 제임스 윌슨과 조지 켈링이 주장했다.

하나의 이론에 불과했던 이것은 루돌프 줄리아니(Rudolph William Louis Giuliani) 전 뉴욕시장의 손을 통해 현실이 됐다. 줄리아니는 연방검사 시절 뉴욕에서 ‘마피아와의 전쟁’을 벌이며 부패척결에 앞장섰던 인물로 1994년부터 8년간 뉴욕시장을 지냈다.

루돌프 줄리아니는 시장 취임 직후부터 ‘깨진 유리창 법칙(Broken window theory)’을 적용해 도로변 건물이나 지하철 등에 스프레이로 휘갈겨진 낙서들을 깨끗이 지워나갔다. 또 쓰레기 무단투척, 무임승차 등 기초질서를 위반하는 경범죄 단속에 집중했다. 그 결과 뉴욕의 각종 사건사고가 급격히 줄기 시작했다. 일례로 그의 자서전인 ‘리더십(Leadership)’을 보면 살인사건의 경우 그의 재임 8년 동안 67%까지 급격히 줄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는 강력한 리더십으로도 유명했다. 시장 임기 말기인 2001년 9월 11일 세계 무역 센터가 테러 공격을 받아 붕괴되는 사건이 일어나자, 혼란에 빠진 뉴욕을 강력한 리더십으로 빠르게 수습했다. 이를 통해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큰 존경을 받았으며 미국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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