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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원전산업의 지평을 열었던 고리원전 1호기가 상업운전을 시작한지 39년 만에 퇴역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9일 제70회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열린 자리에서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운영변경허가안’을 심의 의결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이 고리 1호기를 영구정지하기 위해 운영변경허가를 신청한 뒤 1년간 원자력안전기술원의 기술심사와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의 사전검토가 이뤄진 지 1년 만이다.

국내 최초의 상업 원전인 고리 1호기는 1971년 미국 정부의 차관과 원전 회사인 웨스팅하우스의 기술 지원을 받아 착공했다. 지난 1977년 6월 19일 원자로 임계를 시작했고 1978년 4월 29일부터 첫 상업운전을 개시해 40년 간 운영됐다.

원안위는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이후에도 정기검사를 통해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며 영구정지일로부터 5년 이내에 한수원으로부터 해체계획서를 제출받아 해체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참고로 원전 해체는 계획을 세우는 데부터 실제 해체하는 작업, 환경 복원 등에 약 20년이 소요된다.

폐로는 크게 제염(除染), 절단·해체, 방사성폐기물 처리·처분, 환경 복원 등 네 단계로 진행된다. 제염은 원전 구조물의 방사능 오염을 제거하는 작업으로 방사능 물질을 벗겨내기 위해 사포로 문지르거나 유기 용매를 이용해 벗겨낸다. 이후, 원전 구성품과 구조물을 잘라내는 절단·해체 작업을 거쳐 제염과 절단·해체 과정에서 나오는 방사성 폐기물을 안전하게 처리하는 작업을 한다. 마지막으로 해체가 완료된 원전 부지는 최종적으로 남아 있는 방사능 측정을 하고 안전성 평가를 하는 등 복원 과정을 거친다.

한편 한수원은 원전 1기를 해체하는 데 약 6347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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