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습관 개선하고 어패류, 우유 등 섭취해야
잦은 음주와 흡연, 그리고 칼슘·철분 등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는 식습관 등이 체내 중금속 농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국민 4000여명을 대상으로 체내 중금속 농도 변화를 추적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과도한 음주는 체내 중금속 농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성인 중 음주하는 사람(1주일에 4번 이상)은 음주를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체내 중금속 농도가 납은 54%, 카드뮴은 11%, 수은은 89%나 높게 조사됐다.
식약처는 이 같은 결과에 대해 과도한 음주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기 어려워 칼슘, 철분 등 영양성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고, 그 결과 칼슘 등 영양성분이 체내에 흡수되어야 할 자리에 중금속이 대신 흡수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알코올은 칼슘·철분‧엽산 등 영양성분의 흡수를 방해해 체내 중금속 농도를 높이고, 면역력을 저하시켜 체내 중금속 제거 능력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흡연도 체내 중금속 농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체내 농도가 납은 30%, 카드뮴은 23%, 수은 43%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남자의 경우 음주와 흡연을 동시에 하는 집단이 비음주, 비흡연 집단에 비해 중금속 농도가 2배 이상 높았다.
◇어패류, 우유 섭취 시 체내 중금속 농도 감소
식약처는 몸 속의 중금속 농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어패류, 우유 등을 자주 섭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조사에서 식약처는 중금속 농도가 30% 이상 감소 또는 증가한 집단의 식습관에 대한 분석을 실시했는데 그 결과 체내 중금속 농도가 감소한 집단이 증가한 집단에 비해 어패류, 유제품을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도 ▲금주·금연 등의 생활습관 개선 ▲칼슘·철분 등 영양성분이 풍부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균형 잡힌 식습관이 체내 중금속 농도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의 한 관계자는 “체내 중금속 농도를 낮추기 위해서는 칼슘, 철분 등 영양성분이 풍부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고 금주, 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