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등학교 중 일부가 안전관리를 소홀히 했다가 감독당국에 의해 적발됐다.

국민안전처는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초등학교 15곳을 대상으로 안전관리 체계와 교내 시설물 유지관리 실태에 대한 현장 안전점검 결과 총 350건의 지적사항을 적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점검 결과에 따르면 소방·전기·가스 시설분야가 19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일반시설물 분야 64건, 안전관리체계 분야 55건 순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지적 사례를 살펴보면 교직원은 매 3년마다 15시간의 안전교육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함에도 교육 이수율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난대응 훈련을 방학기간중 실시해 학생참여율이 저조한 경우도 있었다.

이와 함께 시설노후화로 인해 외벽에 금이 가거나 건물 벽면의 외장 마감재가 떨어질 위험이 있었고 통학로 주변에 건축자재를 방치해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상황도 있었다.

이밖에도 10년이상 경과했거나 압력이 부족한 소화기가 비치된 경우, 전기 누전 차단기가 설치되지 않아 감전사고 우려되는 경우, 가스차단기 작동이 불량한 경우 등의 지적사항이 적발됐다. 특히 학교 앞 어린이보호구역에 과속방지턱 등 안전시설이 없는 곳도 있었으며, 주·정차 차량을 단속하지 않아 이로 인한 교통사고 위험성도 있었다.

안전처 정종제 안전정책실장은 “초등학교는 위기대응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어린이들이 집단 생활하는 곳으로 어떤 분야보다도 안전이 중시된다”며 “지적사항은 관계기관에 통보해 조속히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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