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길 운행 시 전조등 켜야 사고위험 줄일 수 있어

무덥고 습한 여름이 시작됐다. 국지 성 호우가 이어지고,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는 이때에는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차량관리 소홀이나 잘못된 운전습 관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미리미리 점검을 받아야 한다. 여 름철 차량관리법과 안전운전 방법을 정리해 봤다.

◇와이퍼·타이어·냉각수 점검 필수
장마철에 운전시야 확보를 위한 필 수품은 와이퍼다. 와이퍼의 수명은 대략 6개월에서 12개월 정도지만 고온 다습한 여름과 춥고 건조한 겨울이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교환주기가 짧아질 수밖에 없다. 여름과 겨울이 오기 전에 한번씩 교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와이퍼를 작동시킬 때 소음이 발생하거나 와이퍼가 지나간 자리에 얼룩이 생길 때, 창유리에 맺힌 물이 잘 닦이지 않을 때는 교체해줘야 한다. 타이어도 중요하다.

장마철에는 차량의 미끄러짐에 의한 사고가 빈번히 발생한다. 비가 올 때는 수막현상이 발생하여 타이어와 노면의 마찰력과 접지력이 떨어져 제동거리가 길어진다.

때문에 장마철에는 타이어의 공기압을 10%정도 올려, 노면과의 마찰력을 높여야 한다. 타이어의 수명이 다한 경우 더욱 위험하므로 타이어 마모상태도 함께 확인해야 한다.

냉각수(부동액)는 여름철 뜨겁게 달궈진 엔진을 식혀주는 역할을 한다. 냉각수는 엔진 오일만큼이나 엔진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교체 주기가 길어 관리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

냉각수는 보조 탱크 확인과 마개를 열어 확인하는 두 가지 방법으로 점검 해야 하며, 엔진오일과 반대로 엔진이 차가울 때 점검하면 된다. 보조 탱크 옆 면에 표시된 게이지를 통해 냉각수(부동액)의 양이 F~L 사이에 위치하고 있으면 정상이다. 냉각수 마개를 열어 냉 각수가 새는 곳 없이 잘 고여 있는지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폭우 내릴 때는 ‘가운데 차선’
장마철 폭우로 인하여 도로가 침수 된 경우 절대로 지나가지 말고 우회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차량 엔진룸에는 엔진 및 ECU등 차량에 중요한 부품들이 있어, 물이 닿으면 차체에 심각한 손 상을 입기 때문이다. 불가피하게 침수 된 지역을 지날 때는 속도가 높으면 물의 저항 및 타이어에 수막현상이 발생 하여 차량이 제어되지 않을 수 있으니 저단기어를 사용하여 한 번에 지나가야 한다.

빗길에서는 속도를 줄여야 한다. 비가 오면 맑은 날에 비해 시야가 절반 이하로 줄어들고 빗길에서의 제동거리는 평소 대비 40~60%까지 증가한다. 또 수막이 형성돼 차량제어가 힘들다. 따라서 차간거리를 평소 대비 1.5배 이상 길게 유지해야 하고 30~40% 정도 감속 운전하는 것이 좋다.

도로의 선형구조상 빗물은 양쪽 가 장자리 차선으로 흘러가게 된다. 장마 철에는 가운데 차선을 이용해야 사고 를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혹 도로에서 물웅덩이를 만나면 브레이크를 밟지 말고 엑셀에서 발을 뗀 후 운전대를 단단히 잡고 지나가는 것이 안전하다.

전조등은 어두운 장마철 가시성 확 보는 물론, 상대 운전자와 보행자에게 차량의 존재를 알려 사고위험을 크게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빗길 운전시에는 반드시 전조등을 켜고 운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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