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의식 제고 및 제도 개선 시급

최근 어린이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는 ‘바퀴가 달린 운동화’의 안전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에 대한 보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이 만 8세 이하 초등학생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3%는 바퀴 달린 운동화를 소지했고, 이 중 47.8%가 안전사고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의 대부분은 어린이가 중심을 잃거나 미끄러지는 경우, 다른 사람과 부딪히는 경우가 많았다. 문제는 이러한 사고의 피해 대부분이 기본적인 안전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아 발생했다는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바퀴 달린 운동화를 소지한 어린이 69명 중 약 12명(17.4%) 정도의 어린이만 보호장구를 착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의 한 관계자는 “도로교통법에서는 어린이가 도로나 횡단보도에서 인라인스케이트 등의 놀이기구를 탈 경우 보호장구를 착용토록 하고 있다”며 “바퀴 달린 운동화는 놀이기구로 분류되지 않아 보호장구 착용대상에서 제외되어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바퀴 달린 운동화의 제조 및 유통방식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바퀴 달린 운동화는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에 따라 ‘공급자적합성 확인표시(KC마크)’, 제조연월 및 제조자명 등의 ‘제품 표시’, 경고 및 주의 표시 등 ‘사용상 주의사항’을 표시해야 한다. 그러나 시중에 유통 중인 1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4개 제품은 이를 기재하지 않거나 일부 누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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