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시장 호조세와 평택 공장 가동 영향

올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 이익이 32조8000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2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이 반도체 7조8000억원, IM 3조8000억원, CE 6000억원, DP 1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이세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3분기에도 서버향 D램 수요 강세와 모바일 D램 수요 회복으로 반도체 부문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올해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32조8000억원에 달할 것”이 라고 전망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삼성전자는 3분기에도 최대 실적 기록을 다시 쓸 것”이라며 “IM사업부 영업이익은 갤럭시 S8 효과 둔화와 아이폰 10주년 모델 출시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20% 감소하겠지만 반도체 호조세가 유지돼 전 분기 대비 이익증가가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호조세가 삼성전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인 것이다. 여기에 더해 삼성전자가 경기도 평택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본격 가동하면서 반도체 업계의 선두주자로 등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평택공장에서 4세대 3차원(64단) V낸드 반도체의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V낸드는 저장 공간인 메모리 셀을 수직으로 쌓아 용량을 늘리는 기술이다. 같은 면적에 고층아파트를 지으면 많은 사람이 살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 64단 V낸드를 대규모로 양산하는 공장을 갖춘 곳은 세계에서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반도체의 경우 기술이 앞설수록 성능과 용량은 향상되면서도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클라우드, 증강현실(AR), 자율주행차 등에 D램과 낸드플 래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 돼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전망은 밝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평택 반도체 단지 증설 등 추가 투자를 통해 기술 격차를 더욱 벌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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