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대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 취임

(이미지 제공: 뉴시스)

 

문성현 노사정위원장이 양대노총에 노사정위에 복귀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문 위원장은 지난달 25일 오전 정부 서울청사 노사정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취임식을 통해 “노동계는 국민경제에 책임이 있는 한 주체로서 사회적 대화에 적극 참여하는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참고로 노사정위는 경제·사회·노동 정책에 대한 노사정 협의를 목적으로 설립된 기구지만 양대노총의 탈퇴로 사회적 대화 기구로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한국노총은 지난해 1월 정부의 양대지침 강행 처리 등에 반발하여 노사정위에서 탈퇴했다. 민주노총은 1999년 2월 노사정위를 탈퇴했다.

문 위원장은 “새로운 사회적 대화 기구는 합의보다 참여주체들이 지속적으로 협의하면서 상호 신뢰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며 “노사는 스스로 문제의 해법을 모색하면서 책임 있는 태도를 견지하고, 정부는 노사가 힘의 균형을 이루면서 모색한 해법을 실천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위원장은 또 새로운 사회적 대화체제에서는 참여주체를 다양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청년, 비정규직,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지역, 업종 등에 관계없이 사회적 대화가 활성화 되도록 다양한 계층들의 목소리를 적극 담아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위원장은 “사회적 대화 시 경영계 역시 열린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면서 “기업은 이윤 추구라는 주된 목적 외에 일자리창출과 노동존중 등 사회적·법적 책임도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일자리 창출, 노동 존중 등을 위한 법·제도를 개선하는데 좀 더 적극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노동계나 경영계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공정한 사회적 대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 위원장은 경남 함양 출신으로 진주고를 거쳐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민노총) 설립과 민노당 창당의 주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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