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시 밝은색 옷과 모자 착용해야

8월부터 9월까지는 야외활동 시 벌쏘임에 특히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는 벌쏘임 환자가 8월에 급증한다며 야외활동을 할 때에는 밝은 색의 옷과 모자를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부터 2016년까지 5년간 벌에 쏘여 병원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6만2979명(연평균 1만2596명)으로 집계됐다. 월평균으로 보면 8~9월에 발생한 환자는 7295명으로 연간 벌쏘임 환자의 절반 이상(57.9%)을 차지했다.

행안부는 8~9월이 벌초, 가을 등산 등으로 전반적으로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벌쏘임 사고가 급증한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더해 말벌의 출현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도 원인으로 지목됐다.

벌침의 독성이 강한 말벌은 7월부터 출현이 급증하며, 8월에 활동이 가장 왕성해진다. 특히 말벌은 사람의 머리 부위를 집중 공격하는 성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말벌의 위험성이 큰 것이다. 또한 말벌은 공격대상의 색상에 따라 노란색, 초록색, 빨간색, 갈색, 검은색 순으로 점차 공격성향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행안부는 벌쏘임 피해를 줄이려면 산행 등의 야외 활동 시 밝은색 옷과 모자를 착용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벌집을 건드렸을 때에는 팔을 휘두르지 말고 벌집에서 직선거리로 20m이상 떨어진 곳으로 빨리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벌집을 건드린 후 자세를 낮추고 있으면 검은 머리부분을 지속적으로 공격하지만, 빠르게 20m 정도를 뛰어가면 대부분의 벌들이 벌집으로 복귀한다는 것이 행안부의 설명이다.

또 행안부는 벌에 쏘였을 때는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성 쇼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쏘인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고 얼음주머니 등으로 차갑게 한 후 병원으로 이동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벌침을 억지로 제거하는 행동은 절대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처 부위를 자극하면 염증 등이 유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조덕진 행정안전부 안전기획과장은 “벌집을 발견했을 때는 조심스럽게 자리를 피하고, 만약 벌이 공격해 온다면 머리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자리를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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