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산업안전보건대회(The XXI World Congress on Safety and Health at Work 2017) 성료

제21회 세계산업안전보건대회(XXI World Congress on Safety and Health at Work 2017)'가 9월 3일부터 6일까지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됐다. 3일 열린 개막식에서 (사진 왼쪽부터) 가이 라이더(Guy Ryder)ILO 사무총장, 리센룽(Lee Hsien Loong) 싱가포르 총리, 요아킴 브루어(Joachim Breuer) ISSA 회장이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제21회 세계산업안전보건대회(XXI World Congress on Safety and Health at Work 2017)'가 9월 3일부터 6일까지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됐다. 3일 열린 개막식에서 (사진 왼쪽부터) 가이 라이더(Guy Ryder)ILO 사무총장, 리센룽(Lee Hsien Loong) 싱가포르 총리, 요아킴 브루어(Joachim Breuer) ISSA 회장이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안전보건분야 빅이슈로 등장, 대응 방안 마련에 고심

3년마다 돌아오는 전 세계 안전보건인들의 가장 큰 축제이자 학술 교류의 장인 ‘세계산업안전보건대회(XXI World Congress on Safety and Health at Work 2017)’가 9월 3일부터 6일까지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21회를 맞이한 이번 대회는 싱가포르 인력부(MOM SG)와 국제노동기구 (ILO), 국제사회보장협회(ISSA)가 함께 주최했으며, 전 세계 각지에서 3500여명의 글로벌 안전보건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세계산업안전보건대회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대회를 동남아 지역에서 안전보건이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는 계기로 만들기 위함이었다. 이러한 취지에 맞게 대회기간 동안에는 첨단 안전기술 및 제품을 살펴볼 수 있는 ‘안전보건전시회’와 최신의 안전보건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각종 학술행사가 대규모로, 또 지속적으로 열렸다. 이 기회를 통해 각국의 안전 전문가들은 제4차 산업혁명과 청년 근로자 재해 등 여러 글로벌 이슈를 놓고 폭 넓게 의견을 나누었다. 전 세계 안전전문가들의 지식이 활발히 공유됐던 4일간의 세계산업안전보건대회 모습을 정리해봤다.

◇산업안전보건은 기본적인 ‘인권’이다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에는 리센룽(Lee Hsien Loong) 싱가포르 총리를 비롯해 가이 라이더(Guy Ryder) ILO 사무총장, 요아킴 브루어(Joachim Breuer) International Social Security Association(ISSA) 회장, 호 시옹 힌(Ho Siong Hin) 대회조직위원장 등 세계적인 안전보건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이번 대회의 개최 의미와 주요 의제에 대해 소개를 하는 한편 세계 안전보건 분야 앞에 놓인 장애물을 넘어서기 위한 공동의 노력을 촉구했다. 먼저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는 참석자 들을 환영하며 안전한 산업현장과 사회 조성을 위해 인류가 함께 노력하자는 비전을 제시했다.

리센룽 총리는 “정부는 강력한 산업 안전보건 정책을 통해 안전한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해야 하며, 기업과 근로자는 안전하고 건강한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면서 “전 세계의 기업과 정부, 근로자들의 헌신을 통해 재해가 없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고 밝혔다. 이어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전 세계 산업재해 현황을 전하며 보다 적극적인 안전보건 활동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가이 라이더 사무총장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매년 230만명의 근로자들이 안전사고와 직업병으로 사망하고 있다.

매일 약 6400명의 사람들이 업무상 사고나 질병으로 사망하고 86만명이 부상을 입고 있는 것이다. 현재도 수백만의 근로자들이 치명적인 부상과 질병으로 고통 받고 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은 기업은 물론 그 가족과 지역사회, 국가에 엄청난 사회적, 경제적 부담을 안겨 준다. 가이 라이더 사무총장은 “대부분의 업무상 사고와 질병은 예방 가능하다”라며 “안전보건은 근로자 뿐만 아니라 사람의 기본적인 인권으로 모든 근로자들에게 안전한 근무 환경을 보장하는 것은 우리 의 의무”라고 천명했다.

요아킴 브루어 ISSA 회장 역시 사람이 중심이 된 재해예방활동을 강조했다. 요 아킴 브루어 회장은 “근로자를 보호하는 것이 안전보건의 핵심”이라며 “재해예방 활동은 사람 중심의 접근 방식으로 펼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신 안전기술과 설비를 소개하는 국제안전보건전시회도 세계산업안전보건대회 기간 중에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는 Dupont, IOSH, DNV, Galmon, EU-OSHA 등 전 세계 100여개의 안전 관련 기관 및 기업들이 참가해 IoT, 스마트 팩토리 등 첨단 신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최신 안전기술과 설비를 소개하는 국제안전보건전시회도 세계산업안전보건대회 기간 중에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는 Dupont, IOSH, DNV, Galmon, EU-OSHA 등 전 세계 100여개의 안전 관련 기관 및 기업들이 참가해 IoT, 스마트 팩토리 등 첨단 신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4차 산업혁명’ 그리고 ‘청년’에 미래가 달려있다

올해 대회의 특징 중 하나는 ‘4차 산업 혁명’이 글로벌 안전보건 이슈로 크게 부각됐다는 점이다. 이런 동향은 첨단 안전 기술의 동향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회이자 세계산업안전보건대회의 백미 중 하나인 ‘국제안전보건전시회’에서 두드려졌다. 기존의 안전보건전시회가 최신 안전 설비나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주를 이루었다면, 이번 대회에서는 4차 산업혁명의 도래에 따른 기술 변화를 소개 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특히 DuPont, IOSH, DNV, German Social Accident Insurance(DGUV), Galmon, EU-OSHA 등 전시회에 참여한 전 세계 100여개의 안전 관련 기관 및 기업들은 IoT(사물인터넷), 스마트 팩토리, VR 안전교육 등 첨단 신기술을 대거 소개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청년 근로자의 안전보건’ 문제도 이번 대회기간 내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국제노동기구(International Labor Organization)에 따르면, 15세에서 24세 사이의 근로자들은 성인 근로자에 비해 직장에서 업무상 상해를 입을 확률이 40% 이상 높다. 이런 상황을 감안, 국제노동기구(ILO)와 국제사회보장협회(ISSA), 싱가포르 정부 등은 최근 몇 년간 전 세계 젊은 근로자의 건강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 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이번 대회에서는 전 세계 젊은 안전보건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인 ‘SafeYouth@ Work Congress’가 열리기도 했다.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열린 이 행사에는 30여 개국 125명의 청년들이 참여해 젊은 근로자들의 안전과 건강을 개선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조세핀 테오(Josephine Teo) 싱가포르 인력부 차관은 “젊은 근로자들의 상당수가 임시직, 시간제 근로자, 경험이 부족한 견습생들이라 안전보건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SafeYouth@WorkCongress 등에 참여하는 젊은 안전보건 전문가들이 직장에서의 안전과 건강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안전보건 지식을 동료 젊은 근로자들에게 나누어 주고, 직장과 학교 실습실 등에서 불안전한 행동을 보게 되면 적극적인 개선에 나서주길 부탁했다.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 또한 “4천 만명의 청년들이 올해 노동시장에 진입 하고 있다”면서 “잠재력과 창조성을 지닌 젊은 안전보건 리더들이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해야 한다”고 젊은 안전보건 전문가에 의한 안전보건활동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Media can win

그동안 국제노동기구(ILO), 국제사회보장협회(ISSA) 등은 안전문화 확산의 도구로 미디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해왔다. 근로자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거나 포괄적인 안전 주제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데 있어 미디어가 매우 효과적인 역할을 한다는 게 그 설명이다. 이런 기조에 따라 세계산업안전보건대회에서는 세부행사로 ‘국제 미디어 페스티벌(IMFP, International Media Festival for Prevention)’이 열리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안전계몽 효과가 높은 우수한 영화나 영상, 뮤직비디오, 사진 등을 선정해 상을 수여하고 있다. 이번 싱가포르 대회에는 전 세계 38개국에서 총 235건의 작품이 출품됐고, 엄정한 심사를 거쳐 본선에는 55개의 멀티 미디어 작품과 180편의 영화가 올랐다.

그리고 이들 중 최종적으로 선정된 총 38편의 영화와 10개의 멀티미디어에 대해 지난 4일 시상식이 열렸다. 시상식은 ▲media can win(미디어가 이길 수 있다) ▲media can visualize(미디어는 시각화할 수 있다) ▲media can educate(미디어가 교육할 수 있다) ▲media can convince(미디어는 설득력이 있다) ▲media can instruct(미디어가 알려줄 수 있다) ▲media can entertain(미디어가 즐거움을 줄 수 있다) 등의 주제별로 우수작에 대한 시상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부분별 주제에서 알 수 있듯이, 전반적으로 미디어 제작의 품질이 우수한 것 보다는 전하는 메시지가 명확하고 효과가 분명한 작품이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이것이 최근의 안전 관련 영상의 트렌드임을 보여주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안전과 건강

근로자 중심의 디지털 업무환경 구축 필요

기계의 확실한 안전성 보장이 스마트 팩토리 구현의 핵심요소

디지털기기 사용 업무 증가로 근로자 건강 저해…해법은 ‘Digital Detox’

 

지난 4일 '산업안전보건 규정 준수 전략 및 모범 사례(Compliance strategies and good practices on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기술세션이 열렸다.
지난 4일 '산업안전보건 규정 준수 전략 및 모범 사례(Compliance strategies and good practices on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기술세션이 열렸다.

 

세계산업안전보건대회에서는 ‘재해예방의 글로벌 비전(A Global Vision of Prevention)’이라는 모토 아래 ‘비전에서 현실로’, ‘건강한 직장-건강한 삶’, ‘사람 중심의 예방’ 이 세 가지 주제를 놓고 다양한 기술 세션과 국제 심포지엄, 학술 세미나, 포스터 세션 등이 개최됐다. 특히 전 세계적인 이슈인 4차 산업혁명과 안전관리의 미래상을 살펴보는 ‘새로운 디지털 세상에서의 안전보건(OSH in the new digital world)’ 등의 세미나는 청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다음은 이번 대회에서 주목을 받은 세미나들의 주요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 안전이 갈 길 모색

최근 몇 년간 전 세계의 핫이슈로 군림 하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은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뜨거운 주제였다. 이에 4차 산업혁명과 연관된 학술행사가 많았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서의 안전보건(OSH in the new digital world)이라는 주제로 열린 심포지움과

제4차 산업혁명과 예방의 래(The 4th industrial Revolution and the future of prevention)라는 이름으로 열린 기술 세션이었다. 두 행사 모두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먼저 ‘새로운 디지털 환경에서의 안전보건’ 심포지움을 살펴보면, 발표자들은 사 물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새로운 디지털기기의 급속한 성장이 새로운 기회인 것 이 맞지만, 그에 못지 않게 상당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들은 최근 산업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기계기구 역시 최고의 안전성을 갖춰야 함을 강조했다. 또한 공정의 디지털화가 사용자, 운영자, 기계제조업체 등 현장 관련자 모두에게 큰 변화를 가져 오는 만큼, 이들 구성원 모두 변화 과정을 인지하고 지속적으로 관련 교육을 받아서 변화하는 업무에 적절히 적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연사로 나선 오토 고르네만(Otto Gornemann)은 “인간과 기계가 협조하는 상황이 많아져 위험 부담이 증가할 수 있으며,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재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안전한 기계가 스마트 팩토리 구현의 핵심 요소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발표자들은 변화하는 디지털 세상에서도 안전보건이 중심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데 공감을 표했다. INAIL(National Institute for Insurance against Accidents at work)의 릴리아나 프루스테리(Liliana Frusteri) 박사는 “비록 우리가 갈수록 자동화, 디지털화되는 세상에 살고 있을지라도, 일과 예방의 중심에는 사람이 머물러야 한다”면서 “우리는 미래에도 근로자들을 우선시하고 그들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 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4차 산업혁명과 예방의 미래’ 기술 세션에서는 디지털 세상에서 근로자들의 건강을 보호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특히 발표자들은 디지털 기기의 발전과 SNS의 과도한 사용이 현장의 안전보건을 위협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의 활용이 증가하며 퇴근 이후나 휴일에도 업무가 이어지는 상황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발표자들은 이런 상황이 충분한 휴식을 저해하여 근로자들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음에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대한 해법 으로 ISSA (International Social Security Association)의 한스 호스트 콩콜르위스키(Hans-Horst Konkolewsky) 사무총장과 PREVENT의 마크 드 그리프(Marc De Greef) 전무이사는 ‘디지털 디톡스 (Digital Detox)’를 제시했다. 일정 시간이나 기간 동안 디지털 기기의 사용을 자제하는 디지털 디톡스를 도입, 실행함으로 써 작업의 안전성을 높이고 근로자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 그 핵심이다. 한스 호스트 콩콜르위스키 사무총장은 “디지털 디톡스를 실행하면, 스트레스는 줄고 집중력과 생산성, 창의력은 향상 된다”라며 “충분히 휴식도 취할 수 있어 건강도 증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크 드 그리프 전무이사 역시 디지털 작업환경에서 기업의 성공요인으로 ▲회사 차원에서의 디지털 문화 적응 ▲직원들을 위한 디지털 경험 창조 ▲직원들간 연결된 느낌을 주는 디지털 문화 지원 등을 들며, 이런 것들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실질적으로 직원들에 게 ‘off times’를 보장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5일 열린 '제4차 산업 혁명과 예방의 미래(The 4th Industrial Revolution and the future of prevention)' 기술 세션에서 한스 호스트 콩콜르위스키 ISSA 사무총장(사진 가운데)이 토론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5일 열린 '제4차 산업 혁명과 예방의 미래(The 4th Industrial Revolution and the future of prevention)' 기술 세션에서 한스 호스트 콩콜르위스키 ISSA 사무총장(사진 가운데)이 토론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산업안전보건 규정 준수 전략 집중 모색

안전하고 건강한 작업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여러 국가 및 기관이 기울인 정책이 나 모범사례를 소개하는 ‘산업안전보건 규정 준수 전략 및 모범사례(Compliance strategies and good practices on occupational safety and health)’ 기술세션도 청중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4일 열린 이 기술세션에서 데이비드 클라크(David Clarke) 호주안전협회 최고경영자는 정부나 안전전문기관이 실시하는 안전점검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팁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그것은 ▲근로자들이 당신의 눈과 귀가 되어야 한다 ▲사업주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안전점검을 받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게 해야 한다 ▲당신의 기관이 크게 보일 수 있도록 언론 플레이를 해야 한다 등이다. 이어 그는 경영진의 안전의식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사업장의 안전문화가 최고경영자의 의식수준에 따라 상당 부분 결정되는 만큼, 최고경영자가 안전이 경영의 핵심임을 대내외적으로 공표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최고경영자가 채용과정이나 프로모션을 통해 자신이 안전을 중시하고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관리자가 안전관리를 소홀히 했을 때는 이것에 대해 분명히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고 덧붙 였다. 일본 후생노동성의 야스이 쇼지로 (Shojiro Yasui) 박사는 기업의 안전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전략을 발표했다. 야스이 쇼지로(Shojiro Yasui) 박사는 “기업은 직원들의 자발적 안전보건 활동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고하고, 근로자들은 반복적인 사고대응훈련을 통해 위험 에 대한 감수성을 높여야 하며, 모든 기계기구는 ‘기능 안전’ 요건을 준수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Good communication on OSH

안전문화 확산의 효율적 도구인 디지털 미디어의 전략적 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좋은 안전보건 커뮤니케이션 사례 (Good communication on OSH)라는 주제로 6일 진행된 심포지움에서는 덴마크 작업환경연구센터의 브라이언 크누센 (Brian Knudsen) 박사 등 저명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들 참석한 가운데 새로운 미디어 채널과 제품을 활용하는 방법, 커뮤니케이션 중점 타켓 등이 논의됐다.

먼저 브라이언 박사는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위해서 관련 기관 및 기업간 네트워크와 파트너십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브라이언 박사는 “단독기관보다는 유사기관 간의 협업과 네트워크, 파트너십이 안전보건커뮤니케이션 문제를 해결하 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캐나다 방사선안전연구소의 스티브 호 바스(Steve Horvath) 회장도 이와 비슷한 의견을 밝혔다. 다만 그는 관심 분야 의 안전보건(OSH)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를 적극 활용 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스티브 호바스 회장은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 이해 관계자와의 관계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육성해야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활성화 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랑스 INRS의 마리에 데프 랑스(Marie Defrance) 대외관계팀장은 ‘젊은 층과의 좋은 안전보건 커뮤니케이션(Young People and Good OSH Communication)’이라는 주제로 최근 안전보건 이슈인 젊은 근로자의 재해예방을 위해 펼치고 있는 커뮤니케이션 전략 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프랑스에서는 25세 이하의 근로자들이 전국 평균보다 2배나 많이 업무상 사고를 당하고 있다. 특히 이들 25세 이하 근로자들의 수는 전체 근로자의 11%를 차지하지만, 재해 건수는 전체의 20%에 달한다. 이에 프랑스 정부는 젊은 사람들이 일터에 진입하기 전에 안전의식을 높이는 것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이라고 보고 여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와 INRS가 주력하고 있는 활동은 크게 3가지다. 첫 번째는 직업훈련을 강화하는 것이다. 다만 단순히 훈련을 강화하기 보다는 재미 와 흥미를 높일 수 있는 비디오 콘테스트, 기술 경쟁대회 등을 개최해 안전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것에 역점을 두고 있다. 두 번째는 젊은 층에 보다 고등수준의 안전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페이스북, 유튜브 등을 활용해 젊은 사람들이 산업안전보건의 중요성과 사고의 위험성을 자연스럽게 인지하도록 하고 있다. 세 번째는 기술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 록 유도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산업재해 예방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는 고등교육 기관을 설립하고 숙련된 경력을 선보일 수 있는 기술대회를 개최해서 학생들이 산업안전보건과 관련한 필수 지식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한산업안전협회, APOSHO 32 Conference & AGM 참석

김영기 협회장, 각국 안전보건기관 대표인사와 산재감소 방안 논의

VR활용한 건설안전교육 방안 제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싱가포르 노보텔에서는 아시아 태평양 산업안전보건기구의 대표들이 모여 최신 산업안전보건 동향과 산재감소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은 김영기 협회장이 버니 도일(Bernie Doyle) 아포소 사무총장과 협회의 VR교육 콘텐츠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는 모습.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싱가포르 노보텔에서는 아시아 태평양 산업안전보건기구의 대표들이 모여 최신 산업안전보건 동향과 산재감소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은 김영기 협회장이 버니 도일(Bernie Doyle) 아포소 사무총장과 협회의 VR교육 콘텐츠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는 모습.

 

대한산업안전협회(회장 김영기)가 아시아 태평양지역 국가의 안전기관 들과 함께 효과적인 산업재해 감소 방안을 논의했다. 협회는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싱가포르 노보텔에서 열린 ‘제32회 APOSHO Conference & AGM(아시아 태평양 산업안전보건기구 컨퍼런스 및 연차총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참고로 협회는 지난해 APOSHO 정회원으로 승격된 이후 APOSHO 소속 기관들과 지속적인 교류활동을 해왔다. 산업재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일국의 노력 뿐 만 아니라 국가 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행사기간 동안에도 김영기 협회장은 호주, 중국, 홍콩, 베트남, 말레이시아, 미국 등 아‧태지역 안전 보건기관 대표자들을 만나 최신의 산업안전동향을 공유하는 한편, 각 국가의 효과적인 산업재해 감소 방 안에 대해서도 심도 깊게 논의했다.

◇건설안전교육의 미래상 그리다

사진은 APOSHO 32 Conference에서 홍인표 대한산업안전협회 대리(건설안전본부)가 'VR을 통한 건설안전교육의 새로운 접근'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APOSHO 32 Conference에서 홍인표 대한산업안전협회 대리(건설안전본부)가 'VR을 통한 건설안전교육의 새로운 접근'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는 모습.

 

행사 기간에는 각국 안전기관들의 최신 연구 사례와 활동 등을 접 해 볼 수 있는 국제컨퍼런스도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한국, 호주, 홍 콩, 중국, 싱가포르 등 아‧태지역 안전기관들은 ▲위험통제 계층구조의 신 버전 ▲보우타이 기법을 활용한 사업장에서의 위험관리 운영 ▲VR 을 통한 건설안전교육의 새로운 접근 ▲비즈니스 모델에 안전 통합 ▲행동기반 안전 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성과 향상 등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이 가운데 참석자들의 관심을 집 중적으로 받은 주제는 협회의 ‘VR을 통한 건설안전교육의 새로운 접근’이었다. 홍인표 대리(건설안전본부)는 VR 기술을 통해 위험을 예측하고 이를 바탕으로 위험성평가에 활용한 사례를 소개해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영국안전보건협회(IOSH)의 존 라씨(John Lacey)는 “협회의 VR 교육 콘텐츠는 단순 체험식 안전교육에서 탈피해 위험성평가에까지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인상적이다”라고 호평했다. 김영기 협회장은 “앞으로도 협회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안전기술을 개발‧전파하는데 앞장서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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