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2月부터 모든 보험금 조회 가능한 시스템 구축·운영

올해 12월부터 중도·만기·휴면보험금 등 이른바 ‘숨은 보험금’을 조회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소비자 중심의 금융개혁 우선 추진과제 및 향후 추진체계’를 발표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보험계약자가 찾아가지 않고 있는 보험금은 7조6000억원(947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계약이 만기되지 않았지만 지급사유가 발생한 건강진단자금, 자녀교육자금 등의 중도보험금이 약 5조1000억원(283만건), 만기도래 후 소멸시효 전인 만기보험금이 약 1조2000억원(25만건), 소멸시효가 지난 휴면보험금이 약 1조3000억원(640만건) 등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금융위는 올 12월까지 보험계약자가 모든 보험금을 일괄 조회할 수 있는 통합조회시스템을 구축하고 본격 시행할 방침이다. 지금은 생·손보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휴면보험금만 조회가 가능하며, 만기·중도 보험금 등은 각 보험사에 직접 문의해야 알 수 있다.

아울러 기존에 시행되고 있던 ‘휴면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을 대폭 확대·강화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의 주민등록전산망을 통해 주소불명자의 정보를 업데이트한 뒤 계약자별로 안내 우편을 발송하고, 언론보도 등을 활용해 홍보를 실시하는 것이다. 또한 캠페인 기간 중 은행 내 안내자료 비치, 보험설계사를 통한 안내자료 배포, 유관기관 홈페이지 배너 게시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집중 홍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그동안 소비자들을 위한 금융제도를 개선하는데 다소 부족함이 있었다”며 “앞으로는 소비자를 가장 우선순위에 놓고 금융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