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세 이하 청년층과 60세 이상 고령층 가장 취약
자녀와 동거비율 30.6%, 1%p 하락

우리사회가 급속한 고령화 현상을 보이고 있음에도 여전히 성인 3분의 1이상이 노후 준비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후 준비를 하더라도 국민연금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내용은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사회조사 결과’에서 나왔다.

이번 조사는 전국 표본가구(2만5704개) 내 상주하는 만 13세 이상 가구원 약 3만9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16일부터 6월 2일까지 실시됐다.

이에 따르면 19세 이상 인구 중 34.6%가 ‘노후 준비를 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이는 2년 전인 2015년(34.7%)과 비교했을 때 0.1%p 줄어든 수치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응답자 중 노후를 준비하지 않는 이유로 ‘준비할 능력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이 37.6%에서 39.1%로 높아졌다. ‘앞으로 준비할 계획’이라고 답한 비율도 34.6%에서 33.3%로 낮아졌다.

연령별로는 청년층과 고령층의 취약성이 두드러졌다. 19~29세는 59.1%가 ‘노후를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고, 60세 이상은 45.7%가 이 같이 답했다.

비교적 경제활동이 활발한 30대, 40대, 50대에서도 다섯 명 중 한 명은 노후를 준비하고 있지 않았다. 30대는 26.2%, 40대는 20.5%, 50대는 21.0%가 노후를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여자(40.2%)가 남자(28.7%)보다 노후 준비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5.4%로 나타난 가운데 노후 준비 방법은 국민연금(53.3%)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이어 예금적금(18.8%), 사회적연금(9.8%), 기타 공적 연금(8.8%), 부동산 운용(5.4%), 퇴직급여(3.5%), 기타(0.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성인 절반이상 ‘취미활동’하며 노후 보내고 싶어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노후를 보내고 싶은 방법으로 ‘취미활동(58.6%)’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서는 ‘소득창출(17.3%)’, ‘학습 및 자아 개발활동(9.5%)’, ‘자원봉사(8.2%)’, ‘종교활동(6.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취미활동은 남자와 여자가 각각 60.4%, 56.8%로 성별과 관계없이 취미활동으로 노후를 보내고 싶은 사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모와 자녀 간 동거비율 감소 추세
60세 이상 고령자 가운데 자녀와 동거하는 비율은 30.6%로, 2년 전(31.6%)보다 1.0%p 하락했다. 자녀와 따로 사는 이유로는 ‘독립 생활 가능(31.4%)’이란 응답이 가장 많았고, ‘따로 사는 것이 편해서(29.4%)’, ‘자녀에게 부담이 될까봐(18.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향후 동거여부에 대해서도 22.2%만 동거 의사를 밝혔는데, 이는 2년 전보다 2.7%p 하락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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