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겨울인 12월에 자동차 관련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보험개발원은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자동차보험 사고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월별 사고율은 12월이 23.5%로 1년 중 가장 높았다.

이어 11월(22.4%), 8월(22.3%), 5월(22.0%) 순으로 나타났다. 3월(20.8%) 사고율이 가장 낮았다. 사고율은 발생사고 건수를 보험가입 대수로 나눠 산정했다.

12월 사고율이 높은 것은 주로 빙판길 추돌사고 등 적설량이 높은 기후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발생사고를 인적담보와 물적담보로 구분해서 살펴보면 인적담보 사고율은 11월과 12월이 모두 6.2%로 가장 높았다. 사망사고도 10월(393명)에 이어 12월(336명)이 두 번째로 높았다.

물적담보 사고율도 12월이 16.2%로 가장 높았다. 보험금 500만원 이상 고액사고 발생률은 12월이 0.64%로 월평균(0.52%) 대비 1.2배 높게 나타났다.

특히 12월은 중앙선 침범으로 인한 대인사고도 많이 발생했다. 도로에 눈이 쌓여 차선 구분이 어려운 상황에서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 차선 차량과 충돌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12월의 경우 1897건으로 월평균(1566건)보다 21.1% 높았다.

긴급출동서비스 이용이 가장 많은 달도 12월이었다. 월평균 1691건으로 연간 실적의 10.9%를 차지했다. 가장 적은 3월(1049건)에 비해 1.6배 높았다.

서비스 항목별로는 배터리 충전을 가장 많이 이용했다. 겨울철 한파 등으로 인해 기온이 급격히 하락할 경우 배터리 성능이 떨어져 시동이 걸리지 않게 된다.

보험개발원의 한 관계자는 “운전자는 차량 운행 전에 기상정보와 차량상태 등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기온이 갑자기 내려갈 경우 녹았던 눈이 얇은 빙판으로 얼어붙는 ‘블랙아이스’ 현상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