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접·절단 작업 중 주로 발생

서울지역 건설현장에서 지난 4년간 355건의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신축 건축공사장 화재 발생현황 통계’를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10월 현재까지 4년간 서울지역 신축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355건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4년 72건, 2015년 97건, 2016년 105건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를 기록했으며, 올해도 81건이 발생했다.

화재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도 상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간동안 화재로 4명이 숨지고 36명이 부상을 당했다. 또한 2014년 1억4500만원, 2015년 7억5300만원, 2016년 3억400만원, 올해 12억6000만원 등 총 24억60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 대비 올해 피해액이 4배 이상 증가한 것은 지난 3월 10일 마포구 상암동의 오피스텔 신축 건설현장에서 9억8000만원에 달하는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화재는 용접·절단·연마 작업공정이 이뤄지는 공정률 60% 이상 시기에 주로 발생했다. 계절별로는 전체 화재 사고의 3분의 1 이상이 겨울철에 집중됐다.

실제로도 화재 원인 가운데 가장 많은 138건(38.9%)이 용접·절단·연마 작업공정 도중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담배꽁초 81건(22.8%), 전기적 요인 40건(10.5%), 불씨·불꽃 방치 32건(7.7%), 부주의 18건(6.8%), 가연물 근접방치 17건(4.8%) 등의 순이었다.

시 소방재난본부의 한 관계자는 “공정률이 60%가 되면 골조공사가 마무리되고 내·외부 마감 공사가 시작된다”라며 “이 시기에 용접·용단·연마 작업이 집중되기 때문에 작업감시자 배치 및 불티비상 방지포를 설치하는 등 화재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시 화재예방조례’ 개정을 통해 착공신고 대상 건축공사장을 대상으로 소방서장이 용접·용단 작업 시 준수해야 하는 안전수칙에 대해 교육하고, 소방안전관리자로 하여금 화재예방 조치를 취하도록 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