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 평균 대비 발생건수는 13.3% 줄어

지난해 화재 발생건수와 인명피해 모두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난해 중점 추진됐던 ‘화재와의 전쟁’ 정책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소방방재청은 지난해 화재는 총 41,862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한 인명피해는 1,891명(사망 303명, 부상 1,588명), 재산피해는 2,667억원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최근 3년 평균과 대비해서 발생건수는 13.3%, 인명피해는 25.5%, 재산피해는 9.4%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화재발생건수는 2009년까지 최근 5년간 연평균 12%의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지난해에 다시 감소 추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화재발생현황을 발화요인별로 살펴보면 부주의 42.7%(17,867건), 전기적요인 25.8%(10,825건), 기계적요인 9.7%(4,060건), 방화와 방화의심 6.4%(2,674건) 순으로 나타났다. 부주의로 인한 화재발생현황을 살펴보면 담배꽁초방치 5,286건(29.6%), 음식물조리 2,587건(14.5%), 불씨ㆍ불꽃ㆍ화원방치 2,308건(12.9%), 쓰레기소각 2,170건(12.2%), 용접ㆍ절단ㆍ연마 1,309건(7.3%) 순이었다.

전년 대비로 보면 방화와 방화의심이 38%감소하면서 감소율이 가장 크게 기록됐다.

이에 대해 소방방재청의 한 관계자는 “국가화재정보시스템과 방화 특정대상물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원인조사와 분석, 관리가 가능해지면서 방화예방에 큰 효과를 거뒀다”라고 분석했다.

화재를 장소별로 보면 비주거 16,388건(39.1%), 주거 10,515건(25.1%), 차량 5,783건(13.8%), 임야 2,209건(5.27%) 순이었다.

월별로 볼 때 12월 4,194건, 1월 4,178건, 11월 4,019건, 2월 3,706건 순으로 겨울철에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요일별로는 금요일이 6,372건으로 발생빈도가 가장 높았다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은 “화재와의 전쟁의 성공적 추진과 맞춤형 화재예방, 진압정책으로 화재를 감소추세로 전환시켰다”라며 “올해에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피해를 줄이는데 모든 소방력을 집중하여 적극적인 소방 안전정책을 펼쳐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청장은 “화재를 줄이기 위해서 정부의 역할이 50%라고 볼 때, 국민의 자기책임 실현도 매우 중요하다”라며 “정부 외에 시설관리자, 이용자들도 화재예방 활동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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