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생 중심으로 급격한 증가세 보여

최근 강추위와 함께 인플루엔자(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정부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지난 15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은 49주(12월3~9일) 기준 외래환자 1000명당 19.0명으로 지난주(11.4명) 대비 66.7% 증가했다. 참고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 이상의 발열과 기침, 인후통을 보이는 사람을 말한다.

올해 47주차 기준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7.7명으로 2017~2018절기 유행기준(6.6명)을 초과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7~12세 의사환자는 49주차 기준 외래환자 1000명당 49.2명으로 전주(24.6명) 대비 2배로 증가했다. 13~18세도 같은 기간 29.4명에서 50.9명으로 73.1% 늘었다.

초·중·고교 청소년을 중심으로 의사환자가 급격하게 증가한 것이다.

이에 질본은 인플루엔자 예방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따르면 인플루엔자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독감예절’도 필수로 ▲기침 시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리기 ▲독감환자는 공공이용시설 자제하기 ▲아픈아이는 학교 보내지 않기 등을 통해 가족이나 이웃 등에게 전파되는 일을 최소화해야 한다.

학교, 보육시설 등 집단시설은 환자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영유아를 비롯한 학생이 인플루엔자에 감염되었을 경우 집단 내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증상발생일로부터 5일이 경과하고 해열제 없이 체온 회복 후 48시간까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및 학원 등에 등원·등교를 하지 않도록 지도하는 것이 옳다

영유아, 65세 이상 등 정부 무료 예방백신 접종대상자는 지금이라도 보건소 등에서 예방접종을 받으면 된다.

임신부, 만성질환자, 50~64세 인구 등의 인플루엔자 고위험군은 물론 청소년과 성인도 예방접종을 받으면 감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인플루엔자 예방백신의 면역효과는 70~90%정도로, 내년 봄철까지 6개월간 효과가 지속된다.

한편 올 겨울은 유독 A형 인플루엔자와 B형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는 특징을 보여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 질병관리본부가 인플루엔자가 집단 발생한 초등학교 2곳과 중학교 1곳 등 3개 학교에 대해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 학교 내에서도 2가지 바이러스가 유행 중인 곳이 발견된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의 한 관계자는 “인플루엔자 백신을 접종한 경우 A·B형 모두 예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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