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종별 활용 기술 달라…클라우드 가장 많이 활용

‘30대 이하·남성·정규직·대졸 이상’의 활용도가 높아

우리나라 직업인 10명 중 1명 정도만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을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 2017년 7월부터 8월까지 국내 대표 직업 재직자 1012명을 대상으로 ‘4차 산업혁명의 8개 핵심 기술 업무 활용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참고로 8개 기술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사물인터넷 ▲자동화로봇 ▲가상현실 ▲3D프린터 ▲드론 등을 말한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 중 평균 9.3%가 이같은 기술을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활용하는 기술은 클라우드(20.8%)로, 활용도가 가장 낮은 것은 드론(1.3%)으로 확인됐다. 이밖에도 인공지능(16.6%), 빅데이터(14.1%), 사물인터넷(11.9%) 활용률은 10%대였으며, 자동화로봇(4.9%)과 가상현실(2.2%), 3D프린터(2.6%)는 업무 활용도가 5% 미만이었다.

성.연령.학력.계약형태별 핵심 기술 활용도는 ‘30대 이하.남성.정규직.대졸 이상’의 활용도가 높았고 ‘40대 이상.여성.비정규직.고졸 이하’는 낮았다.

직종별로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 활용도가 다르게 나타난 점도 눈길을 끌었다.

먼저 기계관련직은 스마트팩토리·로봇의 도입확대 영향으로 인공지능(43.2%), 클라우드(29.5%), 자동화로봇(27.3%) 등의 활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관련직의 경우 클라우드(52.3%), 빅데이터(40.9%), 인공지능(31.8%) 등의 활용도가 높았다. 최근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스피커 같은 새로운 서비스와 제품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 및 보험 관련직은 인공지능(38.6%), 빅데이터(34.1%)의 활용도가 높게 나타났다. 고객에게 자산 관리나 투자 조언을 하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등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문화·예술·디자인 및 방송 관련직은 정보 공유의 수단으로 클라우드(50.0%)를 이용하는 빈도가 높았고, 제품디자인 등을 할 때 3D프린터(6.8%) 활용도도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 및 판매 관련직은 클라우드(38.6%), 빅데이터(36.4%), 사물인터넷(22.7%)의 활용도가 높았다. 소비자의 욕구를 분석하고자 빅데이터를 활용 마케팅을 수행하고, QR 코드 등 증강현실 기술도 업무에 적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끝으로 사회복지 및 종교 관련직에서는 클라우드(29.5%), 사물인터넷(27.2%)의 활용도가 높았다. 사물인터넷이 적용된 CCTV(맘캠)를 업무 공간에서 이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한준 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상대적으로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덜 활용하고 있는 여성, 고령자, 저학력자, 비정규직 등에 대해 직업훈련 등 고용서비스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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