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중 하루도 못 쉬고 일하는 노동자가 12.2%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운수노동자들은 5명중 4명 이상이 출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총이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조합원 54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를 최근 발표 했다. 이에 따르면 운수노동자들의 77.7%가 연휴기간중 하루 이상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루도 못 쉬고 4일을 모두 일하는 운수노동자는 33%로 평균(12.2%)에 비해 훨씬 높았다.

운수노동자 중에서 4일을 모두 쉬는 비율은 22.3%에 그쳐 금융·공공·사무 노동자 85.9%, 제조업 노동자 80.5%와 비교해 큰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설 연휴에 일을 해도 할증수당을 적용받는 비율은 높지 않았다. 평일 근무대비 50% 할증을 받는다고 응답한 운수노동자는 37%, 100% 할증수당을 받는다는 응답은 17%로 절반을 겨우 웃돌았다.

출근해야 하는 이유로는 ‘직업특성상 교대제 근무를 해야 해서’라는 응답이 76%로 가장 높았고, 사용자의 요청으로 한다는 응답이 9%, 돈을 더 벌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5% 정도를 차지했다.

한국노총의 한 관계자는 “운수노동자들의 경우 명절에도 근무하는 비율이 높다”라며 “연휴기간 중 안전운행을 위해서는 총 노동시간을 제한하고 노동시간 사이 충분한 휴식시간이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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