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파일러는(Thin Filer)는 직역하면 ‘서류가 얇은 사람’이란 뜻으로, 최근 2년간 신용카드 사용 내역이 없고 3년간 대출 실적이 없는 사람을 지칭하는 경제 용어다.

대표적으로 사회초년생 또는 전업주부 등 금융거래 정보가 거의 없는 사람들이 신 파일러로 분류된다. 문제는 이들이 금융기관을 활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이다. 연체 등의 문제가 없음에도 금융이력이 부족해 제대로 된 신용등급을 부여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올해 정부는 이러한 신 파일러들의 불이익을 완화하고자 개인신용평가체계를 보완하는 내용을 담은 ‘개인신용평가체계 종합 개선방안’을 최근 발표했다. 개선안에는 개인신용평가체계를 기존 등급제에서 점수제로 전환하고, 평가 방식도 개편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구체적으로 앞으로 신파일러들의 신용을 평가할 때 통신요금, 세금 납부 등의 정보가 포함된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약 110만명이 최근 3년간 금융거래 실적이 없는 소위 ‘금융이력 부족자, 신파일러(Thin filer)’에 해당돼 개인신용평가 상의 불이익을 받고 있다”라며 “앞으로 통신료 납부, 온라인 쇼핑 거래 정보부터 도서관 이용실적 등 비정형 데이터까지도 평가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면 개인신용평가 체계가 한층 고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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