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委, 자치구·산하 공공기관 발주 공사현장 특정감사 결과 발표
내부배선·스프링클러 등 안전관리 미흡 사항 다수 적발

광주시와 자치구, 산하 공공기관이 발주한 대형 건설현장에서 부실 설계·시공 사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광주광역시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하반기에 시공 중인 대형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특정감사를 실시한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감사 대상은 본청·사업소(토목·건축 50억원 이상, 전기·기계·조경·환경 10억원 이상), 자치구(토목·건축·전문공사 5억원 이상)에서 발주해 시공 중인 송정1교~나주시계 간 도로확장 등 13개의 대형공사 현장이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설계 도서를 누락하거나 통신공사 보호 장치를 부적정하게 설계하는 등 11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감사위는 지적사항에 대해 시정주의 7건, 시정 2건, 주의 2건 등의 행정조치 및 4억3100여만원의 재정조치를 내렸다.

주요 적발 사례를 살펴보면 송정1교 앞 교차로의 경우 주변의 교통신호등과 가로등 167개소의 내부배선이 부실하게 시공돼 접촉 불량이나 저항 발생 등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광주도시공사가 발주한 남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과 행복주택(서림·광주역)의 경우 설계변경 과정에서 비용이 과다하게 계상되는 등 설계·시공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 ▲스프링클러 설치사업 업무추진 부적정 ▲에너지자립화사업 고재물량 설계 미반영 ▲터파기 기계장비 단가 과다 적용 ▲시설물 정비사업 설계용역 준공 부적정 등의 지적사항도 다수 적발됐다.

광주광역시 감사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지속적인 감사를 통해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견실 시공을 이끌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