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2018년 4월 노동시장 동향’ 발표
자동차·기타운송장비 제조업 구조조정 등으로 감소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피보험자)가 처음으로 1300만명을 넘어섰다. 2018년에 들어서며 고용보험 피보험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서비스산업 고용이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4월말 고용보험에 가입한 피보험자가 지난해 4월말보다 30만7000명(2.4%) 증가한 1309만2000명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같은 증가폭은 지난해 6월(31만명 증가) 이후 10개월 중 가장 큰 것이다.

업종별 증감 인원을 보면 서비스업 피보험자의 증가폭이 전년 동월대비 29만5000명으로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보건복지’가 6만8000명(5.0%), ‘도소매’가 4만6000명(3.1%), ‘숙박음식’이 4만명(7.5%) 등이었다. 특히 ‘숙박업’과 ‘음식업’의 경우, 한중관계의 개선 등으로 인해 관광객 수가 증가 전환되면서 고용지표도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예술·스포츠’도 2만4000명(19.2%)이 늘어 상승폭이 컸다.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여가 산업 고용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사업지원서비스업’은 지난해 4월 대비 5500명(0.5%) 감소했다. 주로 인력공급·고용알선업에서 줄어들었으며, 이는 직접고용 전환 등의 영향으로 피보험자가 타 산업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제조업의 경우 전체 피보험자는 357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0명(0.1%) 감소했다. 그러나 현재 구조조정 중인 ‘기타운송장비’ 업종을 제외하면 오히려 2만7000명(0.8%)이 증가했다.
또한 제조업 중에서도 ‘기계장비(1만3600명)’, ‘전기장비(9000명)’, ‘전자통신(7400명)’ 등은 고용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식료품’의 경우에는 8500명이 증가했는데, 이는 여성 경제활동 참여 및 1인 가구 확대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섬유 제조업’과 ‘의복·모피 제조업’은 직물·섬유제품 등의 생산이 부진하면서 각각 4500명, 3300명 감소했다. 이들 업종은 2016년 말 이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자동차 제조업’은 한국GM의 구조조정, 미국 현지 판매부진 등의 영향으로 2018년에 들어서며 감소폭이 확대되었다. 구체적으로는 올 1월 2200명, 2월 3300명, 3월 5200명, 4월 8100명이 줄어들며, 4개월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기타운송장비 제조업’은 조선업 구조조정 영향으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경남, 울산에서 크게 감소하였고, 전북은 ‘기타운송장비 제조업’ 피보험자가 가장 많았던 2012년 7월(3만4000명)에 비해 약 80%나 줄어들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부터 월별 감소폭은 크게 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달 300인 미만 중소제조업체 피보험자수는 1만8000명(0.7%) 감소했고, 300인 이상 대규모 제조업체에서는 1만8000명(1.7%)이 증가했다.
성별로는 남성 피보험자는 ‘기타운송장비 제조업’ 감소 완화의 영향으로 전체 제조업 피보험자의 감소폭도 축소되었고, 여성의 경우 ‘섬유제품’, ‘의복·모피’ 등이 부진하면서 전체 제조업 증가폭이 축소되었다.

연령별로는 핵심 노동계층인 40대 이하는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50대 이상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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