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사고 책임지지 않는 문화가 안전불감 불러와”
“안전사고 책임지지 않는 문화가 안전불감 불러와”
  • 승인 2018.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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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희 서울과기대 명예교수, ‘2018 미래·안전·건강 포럼’서 주제발표

재난안전사고는 안전불감증과 직결돼 있으며, 이러한 안전불감증은 안전사고를 책임지지 않는 문화에서 기인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 같은 의견은 최근 서울 여의도동 국민일보 빌딩 1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 미래안전.건강 포럼’에서 나왔다.

이 자리에서 정재희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명예교수(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부대표)는 ‘안전불감증이 재난으로 이어진다’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정 교수는 먼저 “재난안전사고는 설비 및 물적요인인 불안전상태와 인적요인인 불안전행동으로 분류되는데, 이 중 불안전행동의 비율이 더 높다”고 강조하고 미국 종합화학회사 듀퐁의 연구결과를 그 예로 들었다.

정 교수에 따르면 듀퐁은 지난 10년 동안 재난안전사고 발생 원인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재난안전사고의 96%가 주로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거나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는 등 안전불감증과 관련성이 높은 인적요인에 의해 발생했다는 것이 정 교수의 설명이다.

정 교수는 “국내에 이러한 안전불감증이 만연한 배경은 안전사고가 발생해도 책임을 지지 않는 문화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 교수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의 가해자인 이준 회장은 실형 7년 6개월로 마무리됐고, 40명의 사망자를 낸 이천 냉동창고 화재 당시에도 회사 대표는 2000만원의 벌금형에 그치는 등 사회 전반에 안전사고를 책임지지 않는 문화가 만연해 국민의 안전불감증의식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