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철(3~5월) 발생한 화재의 절반 이상이 부주의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청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해당 기간 동안 발생한 화재는 총 1만620건으로 조사됐다. 인명피해는 사망자 82명, 부상자 491명 등 총 573명이었다. 재산피해액은 122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화재 발생 횟수 21.8%(2958건), 재산피해액 22.5%(365억원)가 감소한 수치이다. 인명피해의 경우 사망자 수는 전년과 동일했고, 부상자 수는 0.4%(2명) 증가했다.

또한 봄철에 많이 발생했던 임야화재는 전년대비 54.1%(988건), 쓰레기장 및 야적장 등의 야외장소는 44.6%(1447건) 감소했다. 소방청은 이를 소방특별조사 등 ‘봄철 화재예방대책’을 적극 추진한 결과로 풀이했다.

화재 발생원인으로는 부주의가 51%(5417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기적 요인 23%(2455건), 기계적 요인 10%(1090건) 등의 순이었다. 부주의의 경우 담뱃불 28.5%(1543건), 음식물조리17.6%(953건), 쓰레기소각14.7%(795건) 등으로 많았다.

장소별로는 산업, 업무, 교육시설 등의 비주거공간에서 36.4%(3870건)로 가장 많은 화재가 발생했다. 주거공간에서는 전체의 26%(2762건), 차량 12.4%(1314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사망자는 주거지에서 70.7%(58명) 발생해 가장 많았고, 재산피해는 비주거 지역에서 69.2%(849억원) 발생해 가장 컸다.

소방청은 올해 봄철 화재 예방을 위해 5만6208개소에서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했고,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업해 산불예방 활동을 강화한 바 있다. 전통시장 1671개소와 해빙기 공사장 4만2808개소에서는 소방안전관리에도 집중했다.

이윤근 소방청 화재예방과 과장은 “화재발생과 피해를 줄이기 위해, 화재가 발생하는 요인들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예방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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