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탱크 철거 중 유증기 폭발 추정

(이미지 제공 : 뉴시스)

 

지난 5일 오전 9시 23분께 포항시 남구 장흥동 포항철강산업단지 2단지 내 제철세라믹 공장에서 기름 탱크 철거작업 중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근로자 1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4명이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모두는 외주업체 직원들로 지난 1일부터 기름 탱크 해체 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전기 그라인더를 통해 기름 탱크를 철거하던 중 유증기가 폭발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탱크에는 1만6000ℓ가량의 정제유가 저장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포항고용노동지청, 해당 사업장 전면 작업중지
감독당국인 고용노동부도 사고 직후 신속한 대처에 나섰다.

고용노동부 포항고용노동지청(지청장 손영산)은 이날 폭발사고와 관련해 추가 재해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해당 사업장에 전면 작업중지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포항지청은 안전보건공단, 경찰 등과 함께 정확한 사고원인을 밝혀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관내 사업장에 전파해 유사·동종 사고예방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해당 사업장을 대상으로 산업안전보건법 준수 여부 등 강도 높은 감독도 실시할 방침이다. 조사결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이 적발될 경우 관계자 모두에게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손영산 포항지청장은 “사망사고 발생 사업장에 대한 사후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향후에도 기초적인 안전수칙을 준수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하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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