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있는 맞벌이 여성 10명 중 3명은 배우자의 도움 없이 육아를 도맡아 하는 ‘독박육아’를 하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는 맞벌이 중인 남녀 직장인 507명을 대상으로 ‘맞벌이 직장인의 가사와 육아부담’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그 결과, 설문에 참여한 여성의 30.6%가 ‘독박육아를 하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 남성 응답자의 경우 ‘아내가 독박육아를 하는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16.1%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여성 응답자가 체감하는 정도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실제로 남편의 육아와 가사 참여율을 조사한 결과, 여성과 남성 응답자 모두 남편의 육아와 가사 참여율이 5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답했다. 여성 응답자들은 남편의 육아와 가사참여율이 100% 중 각각 평균 33.2%, 33.0% 정도라고 생각했다. 남성 응답자들 또한 자신의 육아 참여율이 평균 44.2%, 가사 참여율은 평균 33.0%라고 말했다.

남성 응답자들은 육아와 가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이유를 ‘일이 많아 야근과 특근이 잦아서(64.6%)’로 꼽았다. ▲배우자가 더 잘하기 때문에(29.6%) ▲자녀가 나를 따르지 않아서(17.5%)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13.9%) 등의 답변도 순위에 올랐다.

한편 여성 응답자들에게 ‘워킹맘으로 일하며 가장 힘든 점’에 대해 복수응답으로 조사한 결과, ‘자녀가 아파도 마음 편히 휴가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58.5%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자녀의 학습지도와 학교생활을 제대로 챙겨주기 어려운 것(41.5%)’과 ‘배우자가 육아와 살림을 분담하지 않아 거의 혼자 해야 하는 것(37.0%)’ 등의 답변도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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