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기준 통계를 토대로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구조와 흐름을 살펴본 결과, 근로시간은 길고 고용률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5일 우리나라 고용노동 관련 통계를 종합 정리한 ‘통계로 보는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모습’을 발간했다. 여기에는 ▲전국 총괄 ▲업종별 현황 ▲대상별 현황 ▲지역별 현황 ▲OECD 국제비교 통계 등이 담겨있다.

이에 따르면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의 2017년 월 평균 근로시간은 167.8시간이며, 매년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국제적인 추세와 비교해보았을 때, 우리나라의 근로시간은 여전히 긴 편이다. 우리나라 임금 근로자의 연간 근로시간은 지난 2015년 기준 2071시간(2016년 기준 2052시간)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28개국 중 멕시코(2348시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근로시간이 가장 짧은 독일(1301시간) 보다 770시간, OECD 평균(1692시간)보다는 379시간 더 일하는 셈이다.

우리 정부가 지난 1일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을 시행하게 된 배경이기도 하다.

또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15~64세 고용률은 66.6%로 전년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하지만 여전히 OECD 회원국 평균(67.0%)을 밑돌고 있는 수치이다.

우리나라의 고용률은 지난 2002년(63.4%)부터 2011년(63.9%)까지 10년 동안 63%대를 머물다가 2012년(64.3%)부터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66.6%로 전년(66.1%)에 비해 0.5%포인트 올라 상승폭이 더욱 컸다.

그러나 2016년 고용률(66.1%)을 기준으로 했을 때, OECD 35개국 중 21번째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와 고용률은 2013년도까지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이 후 소폭 증가하는 추세를 띄었다.

여성 취업자수(15세 이상)와 고용률(15~64세)은 남성에 비해 낮지만, 최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가 크게 활발해지면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50세 이상의 장년 및 노년 취업자수는 30만~40만 명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고용률 증가폭은 최근 둔화되는 추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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