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0개국 170여개 업체 참여, 최신 안전제품 2만여점 전시
대한산업안전협회, VR기술 활용한 체험관 통해 안전교육의 미래상 제시

 

안전제품과 기술의 최신 트렌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안전산업 교류의 장 ‘국제안전보건전시회(KISS 2018)’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36회째를 맞이한 ‘국제안전보건전시회’는 1983년 처음 문을 연 이래 우수 안전보건 제품 보급 및 시장 확대를 지속적으로 촉진시키면서 산업재해예방에 큰 기여를 해왔다. 특히 해마다 엄청난 규모의 최첨단 안전보건 제품 및 장비가 전시돼 명실공히 국내 최대의 안전보건기술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전 행사도 그 권위와 위상을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지만, 올해 전시회는 최근 안전보건에 대한 전사회적인 관심이 크게 높아진 만큼 그 위용이 더욱 장대해졌다. 전 세계 10개국 170여개 업체가 참여해 2만 여점의 최신 안전보건제품을 선보였고, 총 1만7891명의 국내·외 바이어와 관람객들로 연일 문전성시를 이룬 것이다.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된 국제안전보건 전시회를 찾아가 봤다.

◇국민과 함께 안전가치를 공유
지난 2일 오전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 윤양배 대한산업안전협회장, 박두용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등 주요 인사 등이 참여한 테이프 커팅식을 시작으로 제36회 국제안전보건전시회의 성대한 막이 올랐다.

전시장이 마련된 코엑스 Hall C의 문이 열리자 국내.외 170여개의 참여 업체들은 첨단 기술력으로 빚어낸 안전.보건제품으로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끊임없이 즐겁게 했다.

올해 전시회는 ▲안전보호구/산업보건 ▲공정안전관리/가스안전 ▲연구실 안전관리 ▲스마트 안전 ▲방재산업 ▲산업안전 ▲공공서비스 등 7개관으로 구성돼 편의성과 전시효과가 예년보다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산재 사망사고 감축’, ‘안전산업 분야 중소기업 육성’ 등 최근 안전분야의 화두가 반영된 특별관도 마련돼 큰 주목을 받았다.

특별관의 구성을 상세히 살펴보면, 먼저 ‘사망사고 예방존’의 경우 설치 자체에 상당한 의의가 있다. 올해 정부가 연 1000명 수준인 산재 사망자를 2022년까지 500명 수준으로 절반가량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는 만큼, 산업현장에서의 사망재해에 대해 일반 국민들도 같이 인식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이곳에서 관람객들은 VR(가상현실)기술을 활용한 작업발판(비계작업) 및 지게차 안전장치, 질식사고 방지를 위한 급기팬 등을 직접 체험하면서 산업재해 예방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공감했다. 또 다른 특별관인 ‘스타트업 존’의 경우 안전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이 담겨 있었다. 중소 안전 관련 기업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안전산업 분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조성된 이곳에서는 규모는 작지만 알찬 기술력을 갖춘 강소기업 9곳이 참여해 그동안 갈고 닦은 우수한 기술력을 뽐냈다.


◇대한산업안전협회, VR기술을 활용한 첨단 안전교육 방안 제시

4차산업혁명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VR(가상현실)은 올해 전시회에서도 큰 화두였다. 이에 산업안전기술의 미래상을 제시하는 안전유관 정부 기관 및 단체 등에서는 4차산업혁명과 관련된 다양한 첨단 안전 콘텐츠를 선보였다. 이 중 관람객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부스는 대한산업안전협회의 전시 부스였다. 협회는 이번 전시회에서 스마트 글라스(BT-300)를 활용한 ‘안전교육 VR실습 체험관’을 운영했다. 협회의 안전교육 VR실습 콘텐츠는 실제 사업장과 유사한 시뮬레이션 상황 속에서 위험요소를 찾아내는 게임형식으로 구성돼 체험에 나선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또 협회는 부스를 방문한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산재 사망사고 감소를 위한 안전콘텐츠 공유 이벤트’도 실시했다. 이는 산재사망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산업재해 예방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협회 부스를 찾은 한 관람객은 “SNS에 공유한 협회의 안전콘텐츠를 통해 지인들이 안전에 큰 관심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안전정보를 공유해서 보다 안전한 나라가 만들어지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협회는 재해사례집·안전포스터 등 사업장에서 안전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안전 관련 자료를 무상 배포하고, 부스 내에 2018년도 KISA 안전사진 및 안전그림.포스터 공모전의 주요 수상작을 전시해 안전의 중요성을 널리 알렸다. 

대한산업안전협회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도 협회는 산업현장 안전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최신 안전기술을 한발 앞서 연구하고 분석해 안전으로 행복한 대한민국을 구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첨단 기술과 기능의 경연장

국제안전보건전시회는 유수의 안전보건 관련 기업, 기관들이 자사의 기술력이 집약된 안전제품을 선보이는 자리다. 기술의 발전상을 제시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실제 구매력을 갖춘 바이어들과의 교류를 통해 판매루트를 확보할 수 있는 세일즈의 최전선이기도 하다.

이에 전시업체들은 자사 제품의 특장점을 상세히 소개하고 관람객들에게 체험의 기회를 지속 제공한다. 보고, 듣고, 만지면서 관람객들이 호평을 쏟아낸 주요 안전보건제품을 선별 정리해봤다.

◇어느 각도에서나 왜곡 없이 선명한 ‘오토스 보안면’
오토스(OTOS)는 전 세계 눈 보호구 분야 최초 디자인 어워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명품 보호구 제조사다. 이번 전시회에서 오토스는 HDV(High Definition View) 렌즈 기술을 적용한 보안면(F-62AN)을 선보였다. 보통 광학적인 요소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설계된 렌즈는 중심부와 주변부를 통과한 빛의 굴절력 차이로 인해 왜곡된 상을 맺는다. 하지만 이 제품은 HDV 렌즈를 사용함으로써 어느 각도에서나 왜곡 없이 선명한 작업환경을 구현해 착용자의 피로감을 감소시키고 작업능률을 향상시켰다. 아울러 플렉테크 쿠션 헤드밴드를 장착해 무게중심 분산 효과도 높인 특징이 있다.


◇안전취약계층에 특화된 ‘에코퓨어 생활방독면’
기업규모는 작지만 뛰어난 기술력으로 대형 경쟁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곳이 있다. 원터치 방식의 방독마스크를 개발한 에코퓨어가 대표적인 예다. 올해 에코퓨어는 최근 잇따른 화재 참사로 대형인명피해가 발생해 화재사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점을 감안해 실생활에서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는 생활방독면(EPK-20)을 소개했다. 이 제품은 별도의 머리끈이나 목끈 없이, 착용과 동시에 밀폐가 돼 유해가스로부터 신속한 차단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안면 형상이나 크기에 관계없이 사용 가능해 안전사고에 취약한 노약자나 어린이도 손쉽고 빠르게 착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보안면 ON/OFF 기능 탑재로 편의성을 높인 ‘한성세이프티 보안면형 안전모’
이번 전시회에서 안전모의 名家 한성 세이프티는 근로자의 머리뿐만 아니라 안면과 안구를 보호할 수 있는 ABS 등급의 중작업용 보안면 안전모(HS-A801)를 전시했다. HS-A801은 충격 및 관통에 대한 동시 방어가 가능한 중작업형 모체로 설계돼 안전성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또 보안면 부분은 ON/OFF 기능과 투명 차양이 적용돼 안면보호 성능을 강화한 동시에 착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굴절형 헤드밴드가 부착돼 우수한 착용감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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