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정 압력보다 낮으면 주행 중 타이어 파손 우려 커
한국타이어가 하계 고속도로 안전점검 캠페인 기간 동안 타이어 안전관리 현황을 조사한 결과, 검사한 차량의 절반 이상에서 문제가 발견됐다.
한국타이어는 여름철 안전점검이 실시된 차량 581대 중 절반이 넘는 311대가 안전점검·관리가 필요한 상태였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검사 차량의 40%에 달하는 231대는 타이어 공기압이 적정 수준보다 부족하거나 과다하게 주입돼 있었다. 타이어 공기압이 적정 압력보다 낮으면 타이어 옆면이 수축과 이완을 반복해 주행 중 타이어 파손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제동력과 연료 효율이 떨어진다. 반대로 타이어 공기압이 과다하게 주입되면 외부 충격으로 인한 타이어 손상과 편마모 현상이 발생해 성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 검사를 받은 차량의 15%(85대)는 타이어 마모도가 한계선 이상으로 진행돼 위험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타이어 홈의 깊이가 1.6mm 이하로 얕아지면 성능이 한계에 도달해 제동력과 빗길 배수 성능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이어 옆면에 상처가 있거나 밑면 경화로 인해 균열이 발생했을 시에는 빠른 교체가 필요하다.
한국타이어가 실시한 빗길 제동력 실험 결과 시속 100㎞로 젖은 노면을 달리다 급제동을 할 경우 홈 깊이 1.6㎜까지 심하게 마모된 타이어는 깊이 7㎜의 새 타이어보다 제동거리가 약 2배 이상 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타이어 찢어짐과 갈라짐 현상은 물론 유리 파편, 못 등의 이물질이 박혀 있는 차량은 14%(84대)에 달했다.
한국타이어의 관계자는 “안전운행을 위해 월 1회 타이어 공기압을 확인하고, 최소 분기별 1회 타이어 안전점검을 실시할 것”을 권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