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짐·떨어짐·끼임 多

(이미지 제공 : 뉴시스)

 


최근 정부가 산재 사고사망 절반 감축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까지 가시적인 성과는 나타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산업재해율이 전년 동기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2018년 6월말 산업재해 발생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재해율은 0.26%로 전년 동기 대비 0.02%p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재해자수는 4만812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34명(11.4%)이 늘었다. 사고 재해자수는 4만2845명으로 10.1%(3926명) 증가하고, 질병 재해자수는 5280명으로 23.6%(1008명) 증가했다. 사망만인율과 사망자수도 각각 증가했다. 상반기 사망 만인율은 0.58‱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04‱p 증가했다. 사고 사망만인율은 0.27‱로 전년 동기와 같았으나 질병 사망만인율은 0.31‱로 0.04‱p 증가했다. 사망자수는 1073명(사고 503명, 질병 570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83명(8.4%) 증가했다.

◇소규모 건설현장 안전관리 여전히 취약
사망재해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업종은 건설업(25.2%, 27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건설업 사망자 중 42.6%(115명)는 5~49인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등 소규모 건설현장에서의 안전관리가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단 건설업에서의 사망재해자 수가 전년 동기(30.1%, 298명) 대비 28명 줄어든 270명(25.2%)에서 그쳤다는 점은 한 가지 위안거리다. 지난 1월 정부가 사망사고 감축목표관리제 대상을 시공능력평가액 순위 50위에서 100위 건설업체까지 확대했던 것이 효과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 재해자는 기타의 사업(37.0%)과 제조업(27.7%), 건설업(25.5%)에서 빈발했다. 기타의 사업에서는 음식 및 숙박업 등 기타의 각종사업(6002명), 도소매 및 소비자용품수리업(3340명), 건물 등의 종합관리사업(2132명) 등의 순으로 재해가 빈발했다. 제조업의 세부업종별로는 기계기구·비금속광물제품·금속제품제조업 또는 금속가공업(4650명), 수송용기계기구제조업·자동차 및 모터사이클수리업(1492명), 식료품제조업(1225명) 순으로 재해가 발생했다.

◇사망재해 유형 떨어짐이 1위
산업현장에서 넘어짐, 떨어짐, 끼임 등 재래형 재해는 여전히 전체 재해 유형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재해자 4만2845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2만3198명(넘어짐 9672명, 떨어짐 7000명, 끼임 6526명)이 이러한 재해로 부상을 당한 것이다. 사망재해의 경우에는 떨어짐(173명)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서 끼임(72명), 부딪힘(50명)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역별 재해발생현황을 살펴보면, 모든 지방청(서울청‧중부청‧부산청‧대구청‧광주청‧대전청)에서 재해자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사망자는 서울청을 제외한 대부분 관서에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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