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거래액 9조원대 지속…
모바일 쇼핑이 견인차 역할
올 여름 폭염 및 열대야 등 환경적 요인도 한몫


우리나라 전체 소비의 약 4분의 1은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으로 인한 음식 배달 등의 증가로 지난 7월에 이어 8월에도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9조원대를 기록했으며, 간편결제 서비스 발전에 힘입어 모바일쇼핑의 비중도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으로 확인됐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8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9조571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6%(1조4834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 7월(9조4869억원)에 비해선 4.5% 감소했으나 두 달 연속 9조원대를 유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소매판매액(37조8704억원)의 23.9%에 달하는 수치다. 즉 우리나라 전체 소비의 약 4분의 1이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무더위에 지쳐 온라인 음식 주문 늘어
이처럼 전년 동월 대비 온라인 쇼핑이 증가한 배경으로는 올 여름 한반도를 강타한 기록적인 폭염과 열대야를 하나의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중 폭염 일은 14.3일로 1년 전보다 8.5일 늘었고 열대야 일은 9.9일로 5.6일 증가했다. 무더위가 장기간 지속되다 보니 집에서 음식을 시켜먹는 횟수가 증가한 것이다. 실제 상품군별 증가율을 보면 음식서비스가 전년 동월 대비 82.5% 늘어나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냉방 가전제품과 가정간편식품 판매도 늘어 가전·전자(29.1%)와 음·식료품(26.2%) 판매도 증가했다.

◇모바일 쇼핑 문화 확산…간편결제 서비스 발전이 배경
모바일 이용 확산, 간편결제 서비스 발전 등으로 모바일쇼핑 거래액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월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5조7197억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소폭(3.5%) 감소했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29.7%(1조3112억원) 증가했다. 주요 항목으로는 음식서비스(92.9%), 음·식료품(34.8%), 여행 및 교통서비스(27.2%) 등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특히 높았다.
반면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에서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63.2%로 전년 동월(58.2%) 대비 5.0%p 증가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음식서비스 부문이 90.4%에 달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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