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교통사고가 주로 발생하는 곳은 시장‧병원 주변인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지자체, 경찰청, 도로교통공단, 민간전문가 등과 함께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특별점검 결과를 지난 18일 발표했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노인 교통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장소는 시장과 병원 주변 등 노인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이 기간 시장(17개소)과 병원(12개소) 주변에서 노인 교통사고가 많았다. 이어 대중교통시설(8개소), 상업시설(3개소), 주거시설(3개소), 공원(3개소) 등의 순이었다.

시장의 경우 부산 부전시장, 서울 청량리시장, 청주 육거리 시장 등 9개소에서 최근 3년간 사고가 중복해서 발생됐다.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 다발지역에서 발생한 전체 323건에 대한 사고발생 유형을 살펴보면 도로 횡단 중 194건(60%), 길 가장자리 통행 중 23건(7%), 차도 통행 중 20건(7%), 보도 통행 중 12건(4%), 기타 71건(22%) 순으로 발생했다. 가해 운전자 법규 위반사항을 보면 안전운전 불이행 219건(68%), 보행자 보호의무 위반 74건(23%), 신호위반 14건(4%), 기타 16건(4%) 순으로 나타났다. 계절별로는 추운 날씨로 인해 행동이 둔해지는 겨울철(11월~1월·93건·29%)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시간대별로는 활동인구가 많은 낮 시간(낮 12시~오후 2시·50건·15%)에 가장 빈발했다.

점검 대상으로 선정된 49곳 중에서 가장 많은 교통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부산시 부산진구 부전시장 주변으로 총 18건이 발생했다. 사고발생 7건 이상(특별·광역시는 10건 이상) 또는 사망자 2명 이상 발생지역이 점검대상 장소였다.

행안부는 합동점검 결과 노인 행동특성을 고려해 무단횡단 방지시설, 횡단보도 설치, 보도설치 및 신호시간 조정 등 모두 295건의 시설 개선사항을 발견했다.

행안부는 단기간 개선이 가능한 224건(76%)의 경우 지방자치단체가 정비계획을 수립해 내년 상반기까지 개선하토록 할 계획이다. 또 차로폭 축소와 정류장 이설 등과 같이 예산이 많이 소요되거나 정비 기간이 오래 걸리는 71건(24%)에 대해선 내년 연말까지 개선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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