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웃은 공급되는 전기보다 사용되는 전기의 양이 많아 특정지역에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대규모 정전사태를 말한다. ‘대정전’이라고도 한다.

전기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이후 송전탑을 거쳐 곧바로 필요한 지역에 보내지며, 별도로 저장할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를 기준으로 생산되고 있는 전기보다 사용되는 전기가 많아질 때 전력공급이 차단되는 현상이 발생한다. 일반적인 경우에는 전기의 발전량이 사용량보다 더 많지만, 전력 사용이 집중되는 한 여름이나 한 겨울에는 발전량과 사용량의 차(예비율)가 낮아지다 종종 정전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이 심화되어 대정전 사태가 발생하면 한 지역 전체의 전력 공급이 끊기게 되고, 전기 에너지의 특성상 이는 바로 다른 지역으로 퍼져나가게 되며, 심한 경우 전국적인 정전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이 개념에서 파생된 용어인 ‘ICT 블랙아웃(정보통신 서비스가 일시에 멈추는 현상)’이 벌어졌다. 서울 KT 아현국사 화재로 통신망이 붕괴돼 서울 일대와 경기 고양시 일부지역의 KT망 가입자들의 휴대전화, 유전전화, 인터넷망이 먹통이 된 것이다.

이번 사태는 앞으로 다가올 5G 시대와 초(超)연결사회에서 통신 네트워크의 단절이 얼마나 큰 파장을 불러오는지, 또 그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떠한 대비를 해야 하는지 고민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저작권자 © 안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