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7년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 결과’ 발표
작년 전체 매출액 4760조, 영업익 291조, 부채 총액 6786조

중국이 지난 2016년 사드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단체관광을 금지(한한령)한 이후, 중국인 방문객 감소로 국내 관광업과 숙박업 등의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사진은 관광객 유입이 줄어들어 텅 빈 명동거리.
중국이 지난 2016년 사드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단체관광을 금지(한한령)한 이후, 중국인 방문객 감소로 국내 관광업과 숙박업 등의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사진은 관광객 유입이 줄어들어 텅 빈 명동거리.
(이미지 제공 : 뉴시스)

 

지난해 숙박·음식점업에 종사하는 영리법인의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지난 6일 이러한 내용이 담긴 ‘2017년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체 기업의 영업이익은 1년 전(235조2440억원)보다 23.5% 늘어난 290조631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숙박·음식점업에 종사하는 법인들의 영업이익은 6410억 원으로 1년 전(1조710억원)보다 40.2% 급감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숙박·음식점업 영업이익은 지난 2015년 1년 전보다 21.2% 떨어진 후 2016년 4.9% 오르며 회복했지만 지난해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중국과의 마찰 영향으로 숙박·음식점업에 속한 일부 대기업들이 실적에 영향을 받은 점이 크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을 기업 1개당, 종사자 1명당 나눈 값도 대폭 줄었다. 숙박·음식점업의 기업당 영업이익은 1년 전(1억1000만원)보다 45.4% 감소한 6000만원, 종사자당 영업이익은 42.0% 감소한 200만원에 불과했다. 전체 기업으로 보면 기업당 영업이익은 4억원, 종사자당 영업이익은 2900만원 수준이다.


◇전체 매출액 4760조…전년 比 7.7% 증가
전체 매출액은 4760조원으로 1년 전(4419조2380억원)보다 7.7%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부동산업(21.3%), 도·소매업(9.4%), 제조업(9.1%), 건설업(8.5%) 등의 증가율이 높았다. 기업당 매출액은 71억 원, 종사자당 매출액은 4억7400만원 수준이다.

전체 기업 수는 66만6163개로 집계됐다. 2011년부터 꾸준히 늘어 지난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부터 발표된 전체 종사자 수는 1005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산업별로는 건설업에서만 3.0%가 감소한 가운데, 특히 중기업에서만 약 11%가 줄어 대부분을 차지했다.

부채 총액은 6785조6920억원으로 1년 전(6505조7000억원)보다 4.3% 늘었다. 금융·보험업(4207조3890억원)의 비중이 62.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증가율은 부동산업(10.6%), 숙박·음식업(9.0%)에서 높았다. 부채가 줄어든 산업은 건설업(-2.9%)과 도·소매업(-2.5%)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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