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독일 등에 이어 세계 7번째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5.5% 늘어난 6054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부산 남구 감만부두에 컨테이너선들이 입항하고 있는 모습.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5.5% 늘어난 6054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부산 남구 감만부두에 컨테이너선들이 입항하고 있는 모습.
(이미지 제공 : 뉴시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액이 6055억 달러를 돌파했다. 1948년 수출이 시작된 이후 70년 만에 달성한 성과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는 전년 동기대비 5.5% 늘어난 6054억70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미국(1996년), 독일(2002년), 중국(2005년), 일본(2006년), 네덜란드(2008년), 프랑스(2008년)에 이어 세계 7번째로 수출 6000억 달러를 달성하며 세계 6위 수출국의 위상을 공고히 하게 됐다.

무역액도 1조1404억6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역대 수출액 2위는 2017년 5737억 달러였다. 이어 3위는 2014년 5727억 달러, 4위는 2013년 5596억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은 지난해 11월16일 역대 최단기에 1조 달러를 돌파, 사상 최대 규모인 1조1000억 달러를 달성하며 세계 9위 무역국 지위를 유지했다.

무역 1조 달러클럽은 한국을 포함 10개 국가뿐이다. 더욱이 최근 10년간 무역흑자를 기록하며 무역 1조 달러 달성국은 한국, 중국, 네덜란드, 독일 등 4개국에 불과하다.

◇주력시장과 신남방 등에서 최대 수출 시현
우리나라는 중국과 미국 등 주력시장과 아세안, 베트남, 인도 등 신남방에서 최대 수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수출액은 미국(727억5000만 달러, 6.0%), 중국(1622억4000만 달러, 14.2%), 아세안(1002억8000만 달러, 5.3%), 베트남(486억3000만 달러, 1.8%), 인도(156억2000만 달러, 3.7%)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수입은 5349억9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1.8%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704억9000만 달러로 10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12월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2% 감소한 484억6000만 달러, 수입은 0.9% 증가한 439억1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45억6000만 달러로 83개월 연속 흑자를 시현했다.
 

◇반도체·석유화학·일반기계 등이 견인
품목별로 보면 13대 주력품목 중 반도체·석유화학·일반기계 등 6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메모리가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정보기술(IT)기기의 메모리 탑재용량 증가 및 지속적인 메모리 수요 증가에 따라 전년대비 29.4% 증가한 1267억1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세계 최초로 단일 부품 기준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석유화학·석유제품 수출은 유가 상승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 국내 신증설 설비 가동에 따른 생산 확대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2.0%, 33.5% 증가했다. 일반기계도 주요국 건설·제조 경기 상승세 및 인도 등 신흥시장 수출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초로 500억 달러를 수출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올해 수출여건과 관련, “주요국 경제 성장률 둔화와 미·중 무역 갈등 등 수출여건이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미·중 무역분쟁 및 미국 자동차 제232조 등 통상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성 장관은 “아세안 특별 정상회담 등을 활용한 신남방시장 개척 등 정책역량을 총동원해 부정적 전망을 정면으로 돌파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2년 연속 수출 6000억 달러 달성을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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