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은 기업의 지속 성장 위해 최우선에 두어야 할 가치

克世拓道(극세척도: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 길을 개척한다)의 방안으로 ‘안전경영’ 제시

2019년 새해를 맞아 재계 주요 인사들이 ‘안전’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재계 인사들은 글로벌 경기 위축과 보호무역 강화, 미·중 간 무역 분쟁 등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올 한해 경제계 전반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더불어 신흥국들의 성장으로 인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세계 시장에서 차별화되고 우위를 선점하는 것이 쉽지 않은 도전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가하락과 금리 안정세 등으로 경제 회복 및 실적 개선을 이뤄낼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봤다. 그리고 그 가능성을 기회로 잡고, 성장세로 올라설 수 있는 해법 중 하나가 ‘안전경영’이라 입을 모았다. 안전을 기업의 존폐여부를 좌우하는 중요한 기본 토대이자, 지속 성장하게 할 수 있는 핵심 가치로 제시한 것이다. ‘안전 최우선 방침’으로 위기를 타개하고 시장을 주도해 나갈 준비를 하고 있는 재계 주요 인사들의 신년사를 모아봤다.

◇SK건설, 철두철미하게 안전을 지켜야
새해의 시작을 열며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조직의 성장을 이루어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안 사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2019년의 목표는 고객과 함께 지속성장할 수 있는 독창적 가치를 제공해 2020년까지 새로운 시장을 만들고, 독보적 위치를 선점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타협 불가능한 최우선 전제 조건은 바로 안전”이라며 “단 한 건의 사고가 생존과 성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가장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회사, 가장 안전한 건축물을 만드는 회사를 구현해야 한다”며 “철두철미하게 안전을 지키면서 생산 방식을 전면적으로 개선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동시에 현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현장에서 문제를 찾고 수평적인 논의를 해나가는 신속한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만들고, 고객의 목소리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자원을 적시에 집중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 안전은 회사가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외부 환경의 변화로부터 오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향후 50년의 기반을 튼튼히 하기 위한 해법 중 하나로 ‘안전’을 꼽았다. 최 회장은 지난 2일 시무식에서 “올 한해 예상되는 글로벌 무역전쟁의 확산과 세계 금융시장의 악화가 포스코 그룹의 사업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고, 지난해 도출한 ‘100대 개혁과제’를 실행하기 위한 중점 추진사항을 ▲Business ▲Society ▲People 등의 3대 영역으로 나누어 제시했다. 특히 Business 영역의 추진사항 중 하나로, “철강사업의 생산현장에서는 ‘안전’이 회사가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모든 직책보임자들의 안전리더십 활동을 강화하여 ‘안전해서 행복한 삶의 터전’을 함께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원대한 뜻을 이루기 위해 온갖 난관을 극복해 나가는 승풍파랑(乘風破浪)의 정신으로 올 한해 힘차게 정진(精進)하자”는 뜻을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안전운항체계 수준 향상시킬 계획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2019년을 ‘기회는 잡고, 위기는 기회로 만드는 성장의 변환점’으로 만들고자 경영방침을 ‘수익역량 확대’로 정했다는 신년 메시지를 지난 2일 전했다.

한 사장은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방안으로 ▲안전운항 역량 강화 ▲YIELD 제고 ▲소통, 변화, 혁신을 통한 창의적인 업무환경 조성 ▲안정적인 재무구조 구축 등을 내세웠다. 특히 “안전운항은 항공사의 기본이며 고객의 신뢰와 수익역량 확대를 위한 전제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또 “올 한 해 동안 운항데이터 자동전송시스템, 예방정비시스템 확대 등을 통해 안전운항 체계를 한 단계 더 향상시킬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더불어 한 사장은 “전 직원이 ‘안전운항’은 타협할 수 없는 우리의 최우선 가치이며 고객의 신뢰를 두터이 하기 위한 필수사항임을 명심해야 한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주길 부탁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완벽한 안전·품질·환경 구현 위해 최선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지난 2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그룹 사옥에서 처음으로 시무식을 주재하며 신년사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전 임직원들에게 안전과 품질, 환경이 회사를 지탱하는 근원적 가치임을 거듭 강조했다. 심지어 시무식에 앞서 정몽구 회장도 정의선 수석부회장에게 완벽한 안전의 구현을 당부했을 정도다.

이날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산업 패러다임의 전환이 본격화되고 기존과는 확연하게 다른 새로운 게임의 룰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지금까지의 성장방식에서 벗어나 우리의 역량을 한데 모으고 미래를 향한 행보를 가속화하여 새로운 성장을 도모해야 할 때”라고 규정했다. 이어 “미래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4차 산업 혁명시대를 주도해 나가겠다”면서 “조직의 생각하는 방식, 일하는 방식에서도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한 최우선 과제로 정 수석부회장은 안전을 꼽았다. 정 수석부회장은 “회장님께서 끊임없이 강조해오신 ‘품질’, ‘안전’, ‘환경’과 같은 근원적 요소에 대해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한 치의 양보 없는 태도로 완벽함을 구현해 나가겠다”라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영 효율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사업별 글로벌 시장에서의 독자적인 생존력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혁신적인 기업문화와 일하는 방식이 빠르게 정착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영향력을 끼치는 리더의 역할이 중요한 바, 솔선수범하여 변화와 혁신의 의지를 실행해 주길 바란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삼성물산, 안전과 법규 준수는 절대 가치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이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성공은 그만두지 않음에 있다’는 자세를 가지고 2019년 목표한 바를 실천하고 반드시 달성해달라고 전 직원에게 주문했다. 또한 안전과 법규를 따르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 사장은 “지난해는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면서 사업 전반에 걸쳐 미래 준비를 시작한 한 해였다”라고 전제한 후, 올해 시행해야할 네 가지 항목을 제시했다.

그는 이 중 첫 번째로 “투명한 소통과 팀워크를 기반으로 통합의 시너지를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으로는 “펀더멘털(기초 요건)을 강화해 경쟁우위를 창출해야 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마지막으로는 “프로젝트와 엔지니어가 중심이 되는 회사로 지속적으로 변모하고, ‘기술력이 중심이 되는 회사’가 되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안전과 법규 준수는 절대가치이며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이라며 “안전에 있어서 자만하거나 방심하지 않고 작은 것까지 최선을 추구하라”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 타협하지 않는 자세로 안전 지켜야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지난 3일 신년사를 발표하며 “뼈를 깎는 모두의 노력으로 회사를 안정적 궤도에 올려놨으나,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완전한 정상화를 위해 끝까지 고삐를 죄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안전과 윤리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정 사장은 “최근의 외부환경은 조선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동시에 글로벌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녹록치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2019년은 대우조선해양이 ‘작지만 단단한 회사’로 거듭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아울러 세계 최고의 첨단 조선소가 되기 위한 경영 방침으로 ▲관행 타파를 통한 관리 혁신 ▲생산성 극대화를 위한 생산 혁신 ▲시장 선도를 위한 기술 혁신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 혁신이라는 4가지 과제를 내놓았다. 마지막으로 그는 “안전과 윤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안전에 관해서는 무엇과도 타협해서는 안 된다”며 “비윤리적 행위 역시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하지 않는 엄격한 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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