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도내 10개 대형건축물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모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6일 밝혔다. 경기도 안전특별점검단은 작년 12월 발생한 서울 삼성동 ‘대종빌딩 붕괴 위험’ 문제를 계기로 지난달 8일부터 28일까지 수원과 부천, 고양 등 도내 10개 시의 대형건축물 가운데 준공된 지 20년 이상 된 업무용·근린생활시설을 1곳씩 선정해 점검했다. 점검 대상이었던 10개 건축물은 서울 대종빌딩과 비슷한 시기에 지어졌거나 그보다 오래된 건물로, 비슷한 용도로 쓰이고 있다. 도 점검단은 기둥, 보, 슬래브 등 주요 구조부의 안전 상태와 설계도, 건축물 안전관리 현황 등을 살폈다.

그 결과 10개 빌딩 모두 안전등급 B에 해당하여,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는 이 건축물들 가운데 7곳이 B등급을 받았으며, 나머지 2곳은 안전등급 불명, 1곳은 A등급에 해당했다. 

다만 수원 A빌딩에서는 보의 균열이 발견됐으며, 평택 B빌딩과 안양 C빌딩에서는 보의 철근이 노출된 상태였다. 이에 도 점검단은 해당 시에 보수 보강조치를 통보하기로 했다. 한대희 도 안전특별점검단장은 “점검 과정에서 인테리어 마감재에 가려져 기둥, 보 등 구조체의 점검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마감재 일부에 안전점검을 할 수 있는 점검구 설치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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