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도소매 등 서비스업에서 가장 많이 증가

올해 1월 고용보험에 가입한 근로자 수가 약 7년 만에 전년 동월대비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다.

고용노동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1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보험 피보험자는 1330만 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만 명(3.9%) 늘어났다. 2012년 2월(53만 3000명 증가) 이후 83개월 만에 50만 명대 증가폭을 기록한 것이다.

고용부는 지난해 7월 주 15시간 미만 단시간 노동자의 고용보험 가입 요건 완화가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고용보험 피보험자가 늘어났다는 것은 사회안전망에 들어오는 취업자가 증가한다는 것으로, 고용의 질이 개선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특히 서비스업에서 고용보험 신규가입자 수가 전년 동월대비 47만 6000명이나 발생해 가장 많았다.

세부적으로는 ▲보건복지(12만 4000명) ▲도소매(7만 4000명) ▲숙박음식(6만 5000명) ▲교육서비스(4만 4000명) 등에서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하며 전체 피보험자 증가세를 견인했다. 다만 사업서비스의 피보험자는 1만 2000여명 줄어들며 5개월 연속 감소추세를 보였다.

제조업 피보험자수는 357만 5000명을 기록하며 3000명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2000명 감소하며 주춤했으나,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구체적으로 ‘식료품(1만 2800명)’, ‘의약품(4600명)’ 등에서 양호한 흐름이 유지됐다.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추세를 1인 가구 확대 등으로 간편식 시장이 확대되고, 고령화에 따라 보건·의료복지 수요가 커짐에 따른 것으로 해석했다.

다만 ‘자동차(-1만 1300명)’, ‘전자통신(-5800명)’, ‘섬유제품(-3700명)’ 등의 업종에서는 감소세가 나타났다. 이 중 감소폭이 가장 큰 자동차 제조업의 경우, 2018년 1월 이후부터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성별에 따라서는 전년 동기대비 여성 피보험자가 30만 명(5.6%), 남성 피보험자가 20만 명(5.6%) 늘어났다. 여성 피보험자 비중은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증가율도 보건복지 등 서비스업 중심으로 빠르게 늘어나 남성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50세 이상에서 전년 동기대비 35만 1000명의 신규 고용보험 가입자가 발생하며 9.3%의 커다란 증가율을 보였다. 청년층에서는 ▲숙박음식(2만 7000명) ▲도소매(1만 9000명) ▲출판·영상·통신(1만 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2018년 1월 이후부터 증가폭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달 구직급여를 받은 사람은 46만 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 1000명(15.1%) 늘어났다. 구직급여를 새로 신청한 사람은 17만 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만 9000명(12.7%) 많아졌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62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대비 1747억 원(38.8%) 늘어난 것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구직급여 신규신청자는 피보험자 규모의 확대와 건설, 제조업 신청자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대비 12.7% 증가했지만 지난해 13% 증가한 것과 비교했을 때 큰 변동은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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