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연구소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유망 여가·생활서비스 분석’ 보고서 발표
디지털 기술에 친숙한 에코세대, 가성비 소비 주도

올해 4월부터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 시행됨에 따라 수도권 및 대도시 지역에 거주하는 에코세대(1979년부터 1992년 사이에 태어난 20~30대 계층)들이 소비 주력 계층으로 부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하고 디지털 기술에 대한 친숙도가 높은 이들이 ‘홈(home)’과 ‘온라인(on-line)’을 중심으로 가성비에 중점을 둔 소비 유행을 선도할 것이란 분석이다.

하나금융연구소는 최근 이러한 내용이 담긴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따른 유망 여가.생활서비스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에코세대가 소비 유행을 주도하는 이유로 이들이 주 52시간제가 적용되는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에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는 것을 꼽았다. 주 52시간제에 따라 여가시간이 늘어나는데 반해 초과급여는 감소하기 때문에, 집에서 저렴하게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가 급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유망업종으로는 ▲건강관리·스포츠 ▲문화·취미·교육 ▲여행·휴식 ▲생활·뷰티 등 4개 분야의 22개 여가활동이 꼽혔다.

먼저 홈트레이닝과 웹툰.웹소설, 소셜 액티비티 플랫폼 등은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신종 여가활동이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반려 동식물이나 캠핑, 호캉스는 비교적 비싸지만 소비자들의 가치관 변화로 인해 향후 성장성이 높다고 평가됐다.

세부 품목별로는 집에서 즐길 수 있는 홈 트레이닝과 홈 퍼니싱, 홈 뷰티케어 관련 제품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블루투스 관련 제품을, 여성은 가전제품 에어프라이어를 많이 소비할 것으로 예측됐다. 건강관리는 연령과 성별에 관계없이 인기가 높았다. 넷플릭스와 같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이용도 증가할 전망이다.

이밖에도 회식과 야근이 감소한 대신 집에서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신선식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금요일 퇴근 후 근거리 여행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오유진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기업들은 저비용으로 즐길 수 있어 소득둔화 영향이 크지 않은 분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개인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 구독이나 정기 배송 등 다양한 전략으로 소비자 경험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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