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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발생한 KT 아현지사 화재는 통신구 내 환풍기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소방재난본부는 지난달 23일 전류 차단기 등 각종 전선이 복잡하게 지나는 제어반 안에서 전기적 발열에 의해 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제어반은 환풍기에 전류를 공급해주는 장치다.

아울러 인입통신구가 500m 미만 소규모 통신구로 분류돼 자동으로 작동하는 확산소화기와 온도 감지기 설치 대상이 아니었던 점도 피해를 키운 것으로 지적했다.

건물 경비원이 화재경보를 듣고 119에 신고하는 데 12분이 걸린 점도 문제로 꼽혔다. 경비원은 ‘현장확인→초기진화→화재전파→소방시설작동→119신고’ 내부 매뉴얼을 따랐지만 이 때문에 화재 신고가 늦어서 통신구 내부 연소가 확산됐다. 소방본부의 한 관계자는 “건물의 인입통신구, 주통신구 등 관리 편의상 구분을 하고 있지만 모두 유·무선 통신케이블을 수용하는 장소로 화재 발생 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한다”라며 “사고 발생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는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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